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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24일 수요일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사고로 더 뉴 투싼의 운전석 사이드 미러가 꺾이며 커버가 날아간 상태였습니다. 부품은 월요일 아침 가까운 종합 블루핸즈에 주문 요청하고 수요일 낮에 찾아가 교체 수리를 받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거울과 카메라는 잘 작동하는 상태였습니다. 경험한 교체 수리 절차는 이랬습니다. 종합 블루핸즈에 전화로 차종과 수리가 필요한 부위를 일러줍니다. 판금 및 도장 전담 정비사와 통화 후 차대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주문한 부품의 예상 도착 일정과 견적을 전화로 알려줍니다. 빠르면 수요일 오전, 아니면 낮 2시쯤 부품이 올 거라 해서 이 시각에 맞춰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1시 20분 무렵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경로를 찍어봤습니다. 집에서 블루핸즈 경산서..
어제(29일) 그린카로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빌렸습니다. 3월 말 그린카에서 신차로 들여온 카셰어링 상품입니다. 트림은 중간 등급인 모던, 선택 사양으로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현대 스마트센스 3가 추가됐습니다. 가격은 2,935만 원입니다(세제혜택 적용 이전 기준가). 예약한 차를 인수한 곳은 대구 2호선 죽전역 4번 출구 앞 유료 주차장이었습니다. 집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약 1시간 걸리는 곳입니다. 오래된 주차 빌딩이라 엘리베이터는 없고 주차장 안쪽 출입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차는 3층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대여 15분 전 둘러본 실내는 깨끗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거리는 297km로, 로드 탁송 후 일반 고객 서비스 운영이 시작된 걸로 보였습니다. 상품성은 순수 내연기관 모..
2024 투싼 출고 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첫 달은 막내 여동생의 운전 연습, 그다음 달은 운전 여행과 일상 목적으로 차를 다루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더 뉴 투싼은 1,500km를 달려왔습니다. 신차 길들이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급출발, 급감속을 자제하는 운전법으로 얌전히 차를 몰았습니다. 하이브리드 말고 1.6T(1.6 가솔린 터보)를 택한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한 달에 1,000km도 타지 않고 운행 주기는 2~3일에 한 번, 하루 운행 거리는 평균 20km 안팎, 길어야 40~50km 남짓입니다. 출퇴근 걱정이 전혀 없는 지역이면서 남들과 다른 시간대에 운전대를 잡는 일상을 보내고 있기에 굳이 하이브리드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연비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가속 페달을 ..
지난 2월 막내 여동생을 위한 특별 선물을 주문했습니다. 빠른 배송으로 쉽게 받는 제품보다는 받을 사람의 취향을 딱 맞춘 주문 제작형 제품이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넷상에서 며칠 살피며 결정한 선물은 '자동차 스마트 키 케이스'입니다. 가죽 형태와 몸체, 가죽 연결 고리, 오링, 바느질 실 색상을 일일이 정해서 주문하는 식이라 제작 및 배송까지는 최소 15일 이상 걸립니다. 가격은 5만 4천 원(현대 5 버튼, 7 버튼 기준), 캐스퍼의 경우 5만 2천 원을 받습니다. 제품 주문까지는 막내 여동생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상품 정보에 표시된 예시 이미지, 사람들의 주문 후기는 품질 기대를 높였지만 직접 보고 만질 수 없어 제품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가죽은 보드라운 산양 가죽(알란 고트)과 단단..
지난 토요일(10일) 이른 아침, 설을 맞아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왔습니다. 집에서 잠깐 쉬다가 어머니, 막내 여동생과 함께 셋이서 외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경북 경산에서 창원(마산)까지는 차로 넉넉잡아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운전대는 제가 아닌 막내 여동생이 잡았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운전 연수를 길게 하겠나 싶어 운전을 적극 권했습니다. 오전 11시경 2024 투싼에서 찍어본 예상 도착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었습니다. 25번 국도로 내려가다 청도 IC로 고속도로(대구부산선) 진입 후 남밀양 IC로 빠져서 국도로 갈아타는 경로입니다. 고속도로 진출입은 한 달 전 팔공산, 군위 여행으로 첫 경험을 가져서 낯설지 않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청도 IC로 향하는 25번 국도는 사실상 '마음의 평화' ..
지난 1월 7일 막내 여동생의 운전 연수를 겸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팔공산 한티휴게소에서 끝날 줄 알았던 우리의 여정은 고양이 만나러 간다는 일념으로 더 길어졌습니다. 집으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받들어 검색한 목적지는 '화본역'이었습니다. 대구 군위 외곽의 조용한 시골 간이역인데 이곳의 임시 역장 길냥이와 눈인사를 나누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한티휴게소에서 화본역까지 약 30분이 걸리는데 길눈이 밝지 않은 초보 운전자에게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비탈진 산길을 쭉 내려와서 왕복 4차선 국도로 합류했다가 회전 교차로를 지나 다시 오르막과 내리막을 타게 됩니다. 초행길이라 불안한 초보 운전자에게는 모든 걸을 다 알려줄 내비게이션이 유일한 동아줄입니다. 한티휴게소에서 내려가는 길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더 뉴 투싼 출고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카셰어링으로 몰던 차들은 주유 후 자동 세차를 습관적으로 해왔는데 새 가족으로 품게 된 투싼은 신차로 더 아껴주고 싶었습니다. 단돈 5천 원에 쉽고 빨리 끝낼 자동 세차보다는 제 시간과 정성을 갈아서 셀프 세차를 꾸준히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준비물은 투싼 출고 1주 차부터 차례로 늘었습니다. 이마트에서 반값에 구입한 분무형 세차 용품 몇 가지에 세차 타월 한 묶음을 시작으로 입소문과 후기로 검증된 유명 브랜드의 대형 드라잉 타월, 세차 버킷 역할을 겸하는 스텝 박스, 휠 세정용 스펀지, 뿌리는 타이어 광택제, 타이어 어플리케이터를 모았습니다. 집안 구석에서 잠들던 유리 세정제, 물 왁스, 퀵 디테일러까지 몽땅 채웠습니다. 입문용으로 고른 세차 용품은 불스원 제..
지난 1월 7일 일요일. 더 뉴 투싼으로 위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초보운전 딱지를 붙인 막내 여동생이 팔공산에 가 보자며 드라이브 여행을 부추겼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구스타디움을 맴돌며 운전 연수를 몇 시간 받더니 호랑이 기운이 솟았나 봅니다. 당시 운전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았지만 막내 여동생의 당당한 기세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스타벅스 대구팔공산점으로 정했습니다. 첫차를 갖거든 언제 운치 좋은 데서 커피 한잔하자며 톡으로 보내던 곳인데 그날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을 걸어둔 막내 여동생은 능숙하게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누르더니 금방 길 안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스타벅스까지는 고속도로를 거쳐 가기로 했습니다. 대략 50분 걸리는 무료 구간을 이용해도..
운전 초심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뭘까요? 더 뉴 투싼을 첫차로 맞이한 막내 여동생은 '주차'를 꼽았습니다. 차폭과 길이, 회전 반경을 대략 알고 있어야 가능한 행위입니다. 면허증을 신분증으로만 써 온 초보 운전자에게 새로운 곳에서의 주차는 난관 그 자체입니다. 교육으로 반복 학습된 곳이 아니라서 차를 어떻게 밀어 넣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주차를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학원에서 알려주는 주차 공식은 기능 시험 합격을 돕는 맞춤형 기출문제에 지나지 않습니다. 면허시험장에 준비된 주차 구역은 거의 비슷한데 거주 지역 근처의 공영주차장, 아파트 단지 안의 지하주차장, 대형 마트가 들어서 있는 입체주차장 등 형태가 제각각입니다. 풍부한 경험으로 숙련된 운전자에게는 주차 과정이 '거기서 거기'일지 ..
막내 여동생의 첫차 2024 투싼을 맞이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출고 다음날 아파트 뒤쪽 공터에서 같이 비닐과 스티커를 뜯고 운전대와 시트, 사이드 미러 위치 맞추는 법을 알려주고 교통량 뜸한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는 정차 후 출발, 주차 연습, 차선 변경, 교차로 통행법을 가르치며 운전 경험을 늘렸습니다. 7단 DCT의 변속감이 몸에 익었는지 출발과 정차는 부드러워졌는데 주차, 차폭 감각은 적응이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투싼 출고 후 어떤 이야기들이 쌓였을까요? 틴팅 전문점에서 차를 가져온 5일 저녁, 집에 도착해 차를 세웠더니 뒷유리 와이퍼가 오작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와이퍼를 켜지 않았는데 주차(P) 모드 상태에서 "드르륵" 하는 소리가 2~3초 나오더니 뒷유리 와이퍼가 빗질을 반복하다 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