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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기아 신형 니로 18일 사전계약 시작, 가격·옵션은? 본문
기아가 내일(18일)부터 신형 니로(SG2)의 사전계약을 받습니다. 트림 별 시작가는 트렌디 2,660만 원, 프레스티지 2,895만 원, 시그니처 3,306만 원(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반영가 기준)입니다. 1세대 니로(DE) 대비 10%가량 올랐군요. 부분변경 후 판매된 2022년형 더 뉴 니로와 견주면 트렌디는 221만 원, 프레스티지는 287만 원, 시그니처는 289만 원 인상된 셈입니다.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 사이를 완충하던 노블레스 트림은 사라졌습니다. 얼굴이 살짝 다른 신형 니로 EV(전기차)는 오는 3월 중 출시됩니다.
3세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새 니로는 얼마나 커졌을까요?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720mm로, 기존 니로보다 65mm 길어지고 20mm 넓어졌으며 10mm 높아졌습니다. 휠베이스도 20mm 벌어졌죠. 차급이 비슷한 아반떼 하이브리드(HEV)와 전폭, 휠베이스가 같습니다. 2열 뒤 러기지(트렁크) 공간은 15리터 늘어난 451리터 수준이며 2열 등받이를 접으면 일자로 반듯해지도록(풀 플랫) 만들었다는군요. 극적인 변화보다는 실용성, 거주성에 중점을 둔 설계로 보입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반떼 HEV와 같습니다. 105마력과 14.7kg.m토크를 내는 1.6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과 32kW (43.5마력)출력 및 170Nm(17.34kg.m)토크를 보태는 전기 모터, 2열 시트 밑 리튬 폴리머 배터리,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 6단이 맞붙습니다. 1.6 가솔린 터보로 중저속 가속이 활발하던 투싼 및 스포티지 HEV보다 차급이 한 급 낮습니다. 역동성보다는 연비 효율을 우선한 세팅으로 보이죠?
바퀴에는 16인치(205/60 R16) 혹은 18인치(225/45 R18) 휠 타이어가 꽂힙니다. 빌트인 캠(스마트 커넥트 패키지에 묶인 선택 사양)이 빠진 16인치는 복합 연비가 20.8km/l, 18인치는 19.1km/l입니다. 빌트인 캠이 포함된 16인치는 20.5km/l, 18인치는 18.8km/l이 되기도 합니다. 예전 니로에서 19.5km/l(16인치), 17.1km/l(18인치)를 기록했으니까 효율이 분명 좋아진 건 맞습니다. 아반떼 HEV도 16인치로 21.1km/l, 17인치로 19.5km/l를 낸 적이 있기에 그렇게 놀랍진 않습니다.
신형 니로는 도심에서 더 유용할지도 모릅니다. 전기(EV) 모드 작동을 권장하던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가 2세대로 나아졌거든요. 생활 도로를 마주한 원룸촌이나 아파트단지, 학교, 병원 말고도 즐겨찾기 추가한 임의 장소(집, 사무실, 스쿨 존)까지 EV 작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전방 교통량을 감지해 알아서 회생 제동 감도를 맞추는 스마트 기능도 더했죠. 운전대 뒤편의 좌우 패들 시프트를 당겨서 감도를 조절하거나 완전히 멈추기도 한다는군요. 아이오닉5나 EV6의 i-페달처럼 역할이 넓을까요?
기능성에서 차별점이 있기는 합니다. 투싼, 스포티지에 없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된 점은 좋은데요. 적용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프레스티지 트림 이상이면서 내비게이션(85만 원)과 하이테크(80만 원) 패키지를 껴 안아야만 추가 선택이 가능하거든요. 여기서 65만 원을 더 줘야 HUD 팩이 장착됩니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화된 시그니처 트림도 반드시 하이테크를 골라야 추가 선택이 가능합니다. 컴바이너 타입이 박히는 셀토스나 코나 말고 윈드실드(앞유리) 타입이기는 하나 시인성이 기대만큼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레인센서를 억지로 붙잡은 패키징이 꺼림칙하네요.
실내에서 중요도 높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는 하이테크 패키지에 들어있습니다. 고르지 않으면 시그니처 트림이라도 캐스퍼에서 보던 4.2인치 슈퍼비전 TFT-LCD가 붙게 됩니다. 트렁크 손잡이에 손 대지 않고도 열리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개방 높이 조절 가능), 노트북 충전에 유용한 220V 인버터까지 묶인 옵션이라서 거르기 어렵습니다.
허울 좋은 스마트 커넥트(90만 원) 패키지도 어떻게든 선택하도록 만들었군요. 새로 합류한 크롬 및 터치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이 그렇습니다. 기존 니로에서는 검정 콩 같은 문 손잡이 버튼으로 차문을 잠그고 풀었는데요. 이 기능을 고르면 스마트키를 품고서 손만 대도 문이 쉽게 잠기고 열립니다. 문 손잡이에 스마트폰 뒷면을 문대던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 블랙박스 대용품인 빌트인 캠, 보조 배터리를 한 세트로 제안하던 예전 구성보다 한 단계 진화됐군요. 기존 니로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건너뛰어도 무방하겠습니다.
안전 운전에 대응된 ADAS(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는 잘 깔렸을까요? 기본형인 트렌디부터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탑승객을 감지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및 이탈 방지 보조(차로 중앙 유지 포함), 하이빔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앞차 출발 알림이 포함된 운전자 주의 경고,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 내장됩니다.
95만 원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채우거나 시그니처 트림으로 올리면 ADAS 범위가 확 넓어집니다. 맞은 편 자동차까지 감지해 작동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및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가 들어갑니다. 내비게이션(85만 원) 추가 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SCC 작동 범위가 넓어지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까지 들어갑니다. 도심 운행 위주라면 트렌디 트림에 든 기능만으로도 괜찮겠으나 장거리 운행을 겸하는 용도로는 드라이브 와이즈가 필수겠군요.
구매 계약 시 트림과 선택 품목은 뭘 고르는 게 좋을까요? 프레스티지 트림은 드라이브 와이즈, 내비게이션, 하이테크, 컴포트(70만 원)를, 시그니처 트림은 하이테크와 컴포트, 선루프 및 LED 실내등(45만 원)만 고르면 되겠습니다. 컴포트에는 운전석 이지 액세스, 운전석 메모리 시스템, 동반자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 등 쓰임새 많은 기능들이 함께 묶입니다.
시그니처 트림에서 20만 원이 더 드는 C-필러 컬러 가니쉬(부메랑 장식)는 호불호가 나뉘겠습니다. 색 조합도 제한적이고 색에 따라 보이는 느낌이 다르거든요. 가능한 조합은 화이트+인터스텔라 그레이, 블루+오로라 블랙 펄, 스틸 그레이+인터스텔라 그레이, 그린+오로라 블랙 펄 네 가지뿐입니다. 실내는 차콜, 미디움 그레이, 페트롤 세 가지로 이뤄지며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8만 원),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 미네랄 블루, 시티스케이프 그린, 런웨이 레드 일곱 가지입니다. 유채색보다는 무채색 계열이 더 잘 받는 느낌이군요.
신형 니로 사전계약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몇 가지 혜택이 주어집니다. 스무 명에게 주유 상품권 80만 원을 나눠주거나 아이더(Eider)와 협업해 만든 퀀텀 니로 에디션 트레킹화를 오백 명에게 전달하고요. HUD 팩을 고른 구매 계약자 중 서른 명을 뽑아 옵션가 65만 원을 깎아주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채널로 운영 중인 "기아 니로"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예전의 니로보다는 좋아진 게 맞는데 당장 살 차라는 느낌은 덜 듭니다. 아반떼 HEV만큼 연비가 좋고 실용성도 좋을 거라 기대는 되지만 가격표는 한 번 더 살피게 되는군요. 디자인 및 안팎 설명은 아래의 관련 글에 자세히 풀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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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 [이 차 저 차] - 기아 신형 니로, 안팎 디자인은 'EV6+바이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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