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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월드컵엔 편의점 치킨? GS25 쏜살치킨 솔직 후기 본문
오늘(24일) 우리동네 GS 앱으로 할인 푸시(Push) 알림이 떴습니다. GS25에서 쏜살치킨을 6천5백 원에 팔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가 1만 1천 원에서 4천5백 원이나 할인된 가격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경기 대한민국 : 우루과이가 열리는 날이라서 가격을 1천5백 원 더 내렸더군요(기존 할인 판매가는 8천 원). 보통 주말마다 한두 번 싼 맛에 앱으로 시켜먹곤 했는데 워낙 저렴해서 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쏜살치킨 주문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 화면에서 왼쪽 위 '우리동네편의점 GS25'를 터치하고 화면 밑에 뜨는 "축구 경기 당일 쏜살치킨 쏩니다!" 팝업 창을 건들면 메뉴 목록으로 넘어갑니다. 쏜살치킨은 보통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판매 중입니다. 쏜살치킨 썸네일을 고르고 '장바구니 담기'를 누른 뒤 우상단 바구니 아이콘을 누르면 주문 창으로 바뀝니다.
'바로 픽업'은 30분 내에, '예약 픽업'은 내가 지정한 시각에 가지러 갈 때 누르는 옵션입니다. 경기 시작 시각(밤 10시)에 맞춰서 가져가고 싶으면 9시 30분 혹은 10시로 지정하면 됩니다. 쏜살치킨의 단짝 친구인 치킨무, 치킨 양념 소스, 펩시 캔 콜라는 덤으로 나옵니다. 결제 금액은 봉투 값(2백 원)을 합쳐서 6천7백 원인데요. 통신사 KT 멤버십 할인을 더하면 1천1백 원 더 할인됩니다. 무려 정가의 반 값에 쏜살치킨을 가져가는 셈입니다.
주문한 쏜살치킨이 다 만들어졌는지 보려면 첫 화면에서 우측 아래 '주문내역'을 보면 됩니다. 상단에 "픽업 대기 중입니다." 메시지가 떠 있을 때 찾아가면 됩니다. 픽업 시에는 '픽업 바코드 보기'를 눌러서 편의점 직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원 플러스 원(1+1) 이벤트 진행 중인 버팔로립(7천9백 원)은 우리동네 GS 앱으로 주문했을 때만 적용되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치킨 포장 박스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쓰던 포장재처럼 완전변경(풀체인지)됐습니다. 마분지처럼 얇게 만든 미니 박스보다 두꺼운 골판지로 만들어져서 더 튼튼해지고 밑바닥도 더 넓어졌습니다. 습한 날씨에도 잘 눅눅해지지 않겠군요. 치킨무, 치킨 양념 소스, 펩시 캔 콜라는 박스 안에 몽땅 넣거나 봉투에 따로 담아줍니다.
집으로 가져와 포장을 풀어봅니다. 기름 종이 위에 1층으로 나란히 치킨 조각들이 깔려 있었습니다. 조각 수는 어림잡아 스무 피스쯤 되어 보였습니다. 이날 주문한 쏜살치킨 매운맛은 서너 조각이 더 들었군요. 하나 집어서 먹어보니 포장된 지 얼마 안 된 듯 따뜻하고 튀김옷이 바삭했으며 속은 대체로 부드러웠습니다. 마트에서 냉동 제품으로 팔던 치킨 너겟 류보다 맛 균형이 괜찮았습니다. 바삭함과 맵기 정도는 마트랑 편의점에서 파는 쌀로별 매콤한 맛 과자랑 비슷합니다.
순수하게 치킨 조각만 계속 집어먹기엔 느끼함이 빨리 찾아옵니다. 대여섯 조각 째부터 치킨무나 캔 콜라를 찾게 됩니다. 번들로 나오는 치킨 양념 소스보다는 스위트 칠리소스를 작은 종지에 부어서 찍어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막내 동생 입에는 입맛에 잘 안 맞던 모양인지 느끼하다며 몇 조각 먹고 말더군요.
쏜살치킨은 TV 중계를 시청하면서 캔맥주랑 같이 먹을 정도는 되지만 솔직히 프랜차이즈 치킨을 대신할 만큼은 안 됩니다. 수년 전 롯데마트에서 팔던 초기형 통큰치킨에 준합니다. 양 많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저렴한 치킨을 찾겠다면 집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당당치킨, 당당허니치킨을 사 오는 게 맞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귀찮습니다. 그런 수고스러움은 감당하기 싫으니까 편의점 앱으로 간편 주문, 빠른 픽업이 가능한 쏜살치킨 정도면 적어도 평타는 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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