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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GS25 돈까스 우동정식 세트 솔직 후기 본문
어제(30일) 동네 앞 GS25에 새 도시락이 들어왔습니다. '돈까스 우동정식 세트'입니다. 삼등분된 등심 돈가스 두 장에 흰쌀밥, 우동, 볶음 김치랑 무절임이 한 세트로 구성된 신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5천9백 원입니다. 우리동네GS 클럽 한끼를 가입한 고객은 20%(-1,180원) 할인된 4천7백2십 원에 구매 가능합니다(통신사 10% 할인 미포함).
제품 구성은 지난해 이마트24에서 팔던 돈까스 우동정식 세트(4천9백 원)보다 푸짐합니다. 등심 돈가스가 반 이상을 차지하며 밥과 우동은 30~35%, 부반찬은 10~15% 비율로 맞춘 듯합니다. 돈가스 소스와 우동 국물용 분말 스프, 일회용 숟가락은 도시락 뒷면에 같이 포장돼 나옵니다.
조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절임을 들어내고 우동면 위에 분말 스프를 뿌린 뒤 뜨거운 물을 기준선까지 붓습니다.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 2분~2분 30초 정도 돌립니다(매장용 전자레인지는 1분 30초~1분 50초).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는 돈가스 위에 데미그라스 소스를 골고루 둘러서 먹으면 됩니다.
맛과 양, 영양 만족도는 GS25의 간판 메뉴인 11가지 찬많은 도시락(5천2백 원)만큼 좋았습니다. 7백 원 더 내고 먹을 만큼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돈가스 식감은 부먹 탕수육과 유사합니다. 소스를 두르기 전에도 다소 수분감이 있어서 겉바속촉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손가락 한두 마디 길이로 작게 잘려 나오는 돈가스 조각보다 두툼해서 만족스럽습니다.
부반찬으로 나온 무절임은 단무지보다 고기 쌈무에 가까운 맛입니다. 상큼함은 덜하나 기름진 맛을 일부 걷어낼 정도는 됩니다. 볶음 김치는 간이 세거나 맵지 않아서 밥반찬으로 먹기 적당했습니다. 약간 자극적으로 드시길 바란다면 무절임에 사과 식초 한두 방울 더 떨구면 되겠습니다.
흰쌀밥 옆 우동은 전형적인 마트표 생생우동에 가깝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먹어도 괜찮을 무난한 맛입니다. 생면식감은 어느 정도 씹는 맛이 있는데 국물 간은 다소 밋밋합니다. 30초 정도는 더 돌렸어야 했나 싶습니다. 흰쌀밥은 알맞게 잘 데워져서 찰기가 있고 대체로 식감이 부드러웠습니다. 신라면 작은컵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양이 적당합니다.
돈까스 우동정식 세트의 제품 완성도는 비교적 훌륭했습니다. 며칠 전 맛봤던 겨울새꼬막 비빔밥은 간이 세고 약간 비린 향을 느낄 수 있어 밤에 먹기 부담스러웠는데요. 이번에 맛본 도시락은 든든함이 더 오래가고 속이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메리카노 커피로 입가심하고 나면 한동안 물 한 잔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11가지 찬많은 도시락의 자리를 꿰찰 정도로 겨울 한 철 동안 잘 팔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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