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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문화가 있는 날 25일, 7천 원에 볼 만한 영화는?

커피스푼 2023. 1.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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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날에 볼 영화, 정하셨나요?
문화의 날에 볼 영화, 정하셨나요?

설 연휴 바로 다음날인 25일은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입니다. 오후 5시~9시에 상영되는 영화를 7천 원에 볼 수 있는 특별한 날이죠. 무슨 작품을 볼까요? 누적 천만 관객을 앞둔 '아바타 : 물의 길', N차 관람 몰이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안중근 의사를 조명한 '영웅'의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교섭'과 '유령'은 작품 완성도가 관객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입니다.

 

제가 봤던 작품 중에는 '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도 괜찮았습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가볍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였거든요.

 

 

장화신은 고양이의 포스터와 스틸 컷을 모았습니다(출처 : CGV).
장화신은 고양이의 포스터와 스틸 컷을 모았습니다(출처 : CGV).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망울과 귀여운 그림체는 천진난만한 꼬마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고요. 허무하게 여덟 목숨을 저버린 고양이의 묘생 다짐,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별 찾으러 갔다가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깊은 깨달음을 얻은 모습은 '나 하나면 충분해'라고 여겼던 어른들에게 울림을 줍니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 삽입곡(OST)으로 들려주던 "Porque te vas"는 낭만 찾아 떠났던 장화신은 고양이의 일대기를 묘사한 듯했습니다. 다 듣고 나면 "아직도 안 갔어?"라고 고양이가 말할 겁니다. 가족끼리 꼭 더빙판으로 보고 오세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의 포스터와 스틸 컷을 모았습니다(출처 : CGV).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의 포스터와 스틸 컷을 모았습니다(출처 : CGV).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뮤지컬 장르를 뒤섞은 작품이었습니다. 잡화점에 들른 마술사가 창고에서 우연히 노래하는 새끼 악어 '라일'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국 곳곳의 무대에 오르며 돈을 벌었지만 정작 라일은 행복을 즐기지 못하고 무대에서 얼어버립니다.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음을 알게 된 마술사 '헥터'는 라일의 곁을 떠납니다.

 

1년이 지나 라일의 곁에 새 가족이 찾아옵니다. 공황장애와 천식으로 몸과 마음이 여렸던 조쉬는 라일을 알게 되면서 새 친구를 사귀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우게 됩니다. 조쉬의 엄마는 라일을 발견하고 빗자루로 내쫓으려 했지만 주방에서 레시피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요리하는 라일을 보면서 막역한(친한) 사이가 됩니다. 아빠 '프림'은 교권이 추락한 학교의 수학 선생으로 시간을 보내다 라일 덕분에 지역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과거를 만나며 자신감을 회복합니다. 한결 밝아진 가족 품으로 헥터가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전개를 맞게 됩니다. 뒷이야기는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메간의 포스터와 스틸 컷을 모았습니다(출처 : CGV).
메간의 포스터와 스틸 컷을 모았습니다(출처 : CGV).

세 번째로 권할 작품은 '메간'입니다. 25일 국내 첫 개봉을 앞둔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로봇 엔지니어 '젬마'가 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은 '케이디'에게 AI(인공지능) 로봇 '메간'을 선물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로 둘도 없는 친구처럼 잘 지내던 케이디가 위험에 빠지자 메간이 변화무쌍한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심상찮은 일이 벌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대략 20년 전에 봤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 스칼렛 요한슨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필 작가를 홀리던 작품 "Her(그녀)"가 떠오릅니다. 게임을 많이 해봤던 분들이라면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속에 등장하던 안드로이드 로봇 카라, 코너, 마커스를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도시의 뭔가를 파괴하고 때려눕히는 타격 위주 액션보다는 호러(horror)가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CGV 스피드 쿠폰으로 5천 원에 예매한 작품인데 실제 스토리는 어떻게 풀지 기대됩니다. 초기 '컨저링' 같은 전개로 관객을 놀라게 할지, 아니면 심심한 우정 엔딩으로 매듭지을지 영화관에서 지켜보겠습니다.

 

 

슬램덩크는 N차 관람 겸 CGV 필름마크 수집하러 갑니다.
슬램덩크는 N차 관람 겸 CGV 필름마크 수집하러 갑니다.

네 번째로 권할 작품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더빙판)'입니다. 이미 7회 차 관람을 마친 상태인데 메간 바로 뒤에 볼 '문화의 날 영화'로 찍어뒀습니다. CGV 한정 굿즈인 필름 마크가 지난 20일에 풀려서 이걸 수집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거든요. CGV 대구스타디움에서 판매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북산고) 퍼즐의 실물이 유리장에 진열돼 있으면 한 번 둘러볼까 합니다. 맞대결 상대인 산왕공고 퍼즐을 대구에서 볼 수 없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볼 사람만 계속 보는 작품이라지만 그러기엔 누적 관객 상승세가 만만찮습니다. 벌써 누적 1백5십만 관객을 넘었다고 하죠?

 

 

25일은 CGV 서프라이즈 쿠폰도 주목해 주세요.
25일은 CGV 서프라이즈 쿠폰도 주목해 주세요.

25일은 영화만 보는 날이 아닙니다. CGV에서 서프라이즈 쿠폰을 뿌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낮 12시에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1천7백 장)', 오후 2시에 '라인(1천7백 장)', 오후 4시에 '천통팔부 : 교봉전(2천2백5십 장)' 선착순 무료 관람 쿠폰이 나오니까 몇 시에 어디서 작품을 볼지 알아두는 게 좋겠군요. 잘 이용하면 영화를 무료로 보고 난 뒤 포스터나 영화 스틸 컷이 그려진 굿즈까지 받을 수 있으니 미리 잘 알아두면 오히려 좋습니다.

 

그럼 문화가 있는 날 좋은 작품으로 '즐감(즐거운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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