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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현대 스마트 키 케이스, 15일 맞춤 주문 후기 본문
지난 2월 막내 여동생을 위한 특별 선물을 주문했습니다. 빠른 배송으로 쉽게 받는 제품보다는 받을 사람의 취향을 딱 맞춘 주문 제작형 제품이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넷상에서 며칠 살피며 결정한 선물은 '자동차 스마트 키 케이스'입니다. 가죽 형태와 몸체, 가죽 연결 고리, 오링, 바느질 실 색상을 일일이 정해서 주문하는 식이라 제작 및 배송까지는 최소 15일 이상 걸립니다. 가격은 5만 4천 원(현대 5 버튼, 7 버튼 기준), 캐스퍼의 경우 5만 2천 원을 받습니다.
제품 주문까지는 막내 여동생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상품 정보에 표시된 예시 이미지, 사람들의 주문 후기는 품질 기대를 높였지만 직접 보고 만질 수 없어 제품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가죽은 보드라운 산양 가죽(알란 고트)과 단단한 송아지 가죽(노블레사 카프)으로 나뉘고 부위 별 색상은 14~15가지(컬러 오링은 12가지)나 됩니다.
주문 후 배송까지는 약 15일이 걸렸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12일 저녁에 주문하고 27일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크림색 산양 가죽에 가죽 연결 고리는 파스텔 핑크, 오링은 실버로 두고 파스텔 핑크색 실로 바느질을 요청했습니다. 주문이 밀려서 3월 초에나 받을까 했는데 도착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준비된 현대 스마트 키에 가죽 케이스를 씌웠습니다. 입을 살짝 벌린 가죽에 스마트 키를 집어넣고 가죽 연결 고리와 오링을 채우면 끝입니다. 박음질 간격이 균일하고 곡률이 큰 부위까지 꼼꼼히 잘 박혀서 원하는 위치로 쏙 들어갑니다. 일부 제품은 옆면 혹은 윗면을 터놓거나 저가형 가죽을 쓴 티가 나서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15일 기다려 받은 제품은 만듦새가 좋아서 오래 쓰기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막내 여동생은 "제품이 사진만큼 잘 나왔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라며 꽤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핏감(옷을 입었을 때 착 달라붙는 느낌)'이 좋아서 가죽과 일체감이 잘 느껴지고 버튼도 잘 눌린다는 반응입니다. 트렁크를 여닫는 버튼 위치만 둥글게 파내고 나머지는 붕어빵 모양 아이스크림처럼 깔끔하게 덮었습니다.
눈에 띄는 마감 부위는 트렁크 여닫힘 버튼 주변부였습니다. 온습도에 따른 가죽 변형 가능성을 고려했는지 박음질 위로 몇 번의 감침질로 마감 처리가 돼 있었습니다. 가죽을 자르고 틀에 껴서 물에 불렸다 말리는 성형 과정만 3~5일이 필요한데 가죽을 튼튼하게 여민 솜씨에서도 꼼꼼함이 느껴졌습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붙는 차종의 현대 7 버튼 스마트 키는 옆트임이 조금 더 길어집니다.
제품의 추가 구성인 스트랩 키링(추가 시 2만 원)은 넣으려다 말았습니다. 앞면에 브랜드 로고, 뒷면에 자동차 주인의 영문자 이니셜 혹은 주차 번호판이 각인되는 형태였습니다. 기본 구성으로 주문한 제품을 받고 보니 예비용으로 남겨둔 스마트 키에 달아볼까 고민하게 됩니다. 글자는 띄어쓰기 포함, 영문자 기준 12자까지만 됩니다.
제가 주문한 품프로젝트의 현대 스마트 키 케이스는 교환 및 환불 정책도 유연하게 두고 있었습니다. 배송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 및 환불이 되고 배송비 전액은 품프로젝트에서 부담한다고 합니다. 제품 수령 후 색상을 바꾸고 싶으면 문의 후 배송비만 구매자가 부담하면 됩니다. 그만큼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품프로젝트에서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기아 말고도 수입차 브랜드의 스마트 키 케이스도 만들어줍니다. 국산차 브랜드 세 곳은 5만 원대, 벤츠, BMW, 볼보, 아우디, 포르쉐 등의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6만 원대부터 시작됩니다. 신차를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에게 품프로젝트의 맞춤 주문형 스마트 키 케이스는 특별한 경험과 기억으로 간직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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