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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EV3 시승 예약, 드디어 열렸다 본문
EV3 시승 예약이 어제(30일)부터 가능해졌습니다. 기아 홈페이지로 예약 가능한 EV3는 최상위 등급 모델인 GT-라인이 대부분이며 일부 지점에서 어스 롱레인지 풀옵션 모델이 운영됩니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훌륭한 스탠다드 17인치 모델은 조금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대구에서는 여덟 곳에서 EV3 시승 예약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기아 시지센트럴 지점에서는 GT-라인, 칠곡 부근의 대구강북 지점에서는 어스 롱레인지 모델이 시승차로 투입됩니다. 며칠 전 넷상에 올라온 EV3 시승기는 관심도가 낮은 GT-라인 위주라서 참고만 하고 어스 롱레인지 모델을 경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7월 31일 기준으로 빠른 시승이 가능한 곳은 대구강북 지점이었습니다(시지센트럴 지점도 마찬가지). 시승은 8월 2일부터 오전 10시, 오후 2시 일정으로 각 한 차례씩 진행됩니다. 외장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 선택 사양은 모니터링, 드라이브 와이즈, 와이드 선루프,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빌트인 캠 2, 헤드업 디스플레이, 19인치 휠 타이어까지 모두 들어갑니다.
접근성은 집에서 차로 20분쯤 걸리는 시지센트럴 지점보다 떨어지는데 시승 시간은 1시간으로 조금 더 여유롭습니다. 안팎은 6월 중 기아 동대구지점에서 진행된 EV3 프리뷰로 웬만큼 둘러봤기에 데이터시트로는 알 수 없는 주행 감각, 승차감에 집중하며 EV3를 몰아볼 계획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둘 중에 사전계약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향했지만 EV3에 흥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EV6, EV9보다 더 값어치 있는 전기차로 생각했습니다. 전문성이 높은 일부 인플루언서, 자동차 전문지 기자단의 시승 평가가 좋았던 만큼 EV3에 바라는 기대가 큽니다.
초기에는 충전 한 번에 500km를 달리는 롱레인지의 수요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원하는 제작사 의도와는 다르게 신기술 혜택은 남들보다 먼저 누리고 옵션은 꽉 채워야 안심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많을 겁니다. 실질 수요는 스탠다드 중심으로 흐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오닉 5 재고를 털어내는 현대자동차의 가격 할인 정책에는 신경쓸 이유가 없습니다. 넓은 공간에 더 가치를 두고 싶은 고객이라면 아이오닉 5가 맞지만 그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원하고 작더라도 실용적 구성을 두루갖춘 차를 원했다면 EV3가 나아 보입니다.
저야 최신 기술에 연연하지 않아서 비용적으로 꽤 합리적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집었습니다. EV3를 고른다 해도 트림을 높이거나 옵션을 꽉 채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최신 기술이 즐비한 온갖 차들을 경험하다 보면 꼭 있어야 할 것만 갖추면 그만인 알뜰한 내 차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EV3 윗급으로 상품성 개선을 거친 EV6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2~3년 전 나온 EV6보다 편의 장비가 호화롭고 완성도 역시 더 좋아졌겠지만 결정적으로 제 머리에 꽂히는 모델이 아닙니다. 둘 다 카셰어링 서비스로 몇 번 경험해봤고 택시로도 몇 번 타봤던 모델이라 흥미가 없습니다.
EV3가 시승차로 풀렸으니 언젠가 카셰어링 서비스로 스탠다드 모델이 풀릴지도 모릅니다. 기본 상품성이 좋아서 선택 사양을 하나도 넣지 않거나 드라이브 와이즈, 혹은 컨비니언스 정도만 반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를 기다리던 고객에게는 기아 EV3가 머릿속을 뒤집어놓는 치명적 모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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