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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캐스퍼 일렉트릭 보조금, 우리 동네는 얼마일까? 본문
캐스퍼 일렉트릭의 전기차 보조금이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올라왔습니다. 확정된 국비는 520만 원입니다. 지자체 보조금을 얹으면 서울에서 640만 원, 대전, 인천에서 760만 원, 대구에서 756만 원, 부산에서 709만 원(720만 원으로 잘못 계산된 걸로 추정), 광주에서 817만 원, 울산에서 780만 원, 세종에서 720만 원이 지급됩니다. 이 외 지역의 보조금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안의 구매 보조금 지급 현황, 지자체 차종별 보조금 안에서 확인됩니다.
제가 사는 경북 지역의 캐스퍼 일렉트릭 보조금은 1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국비 520만 원에 지방비 480만 원을 합친 값인데 지방비 계산 과정이 잘못된 걸로 보입니다.
정우덕의 튜브박스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방비 최댓값 600만 원에 곱하는 '지급 비율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 최댓값을 적용한 바람에 0.945(520만 원을 550만 원으로 나눈 값)가 아닌 0.8(520만 원을 650만 원으로 나눈 값)로 낮게 잡혀서 지방 보조금이 480만 원이라는 값에 이르게 됐다고 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지방비 567만 원이 나왔어야 할 계산식인데 말이죠.
궁금해서 전기차 보조금을 담당하는 지자체 담당자에게 전화상으로 물어봤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총 지급 보조금이 1천만 원이 맞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하길래 보조금 오류를 분석한 해당 영상을 보고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상을 본 지자체 담당자의 답이 왔습니다.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 기준값을 적용한 걸로 판단된다며 경북도청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을 경형 전기차로 분류했으니 총 지급 보조금도 1천만 원에서 1,087만 원으로 수정된 공문이 뜰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답을 듣고 나니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자로서 조금은 안심이 됐습니다.
자동차 구매 이력이 없던 제게 '청년 생애 최초 구매 유형'은 아쉽게 적용되지 않을 듯합니다. 차상위 계층에 한정된 보조금 추가 지급 정책이라서 일반인들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합니다. 지자체 보조금이 동나기 전에 계약한 차가 출고되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예상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 구매 가격은 약 2,096만 원입니다. 3,124만 원(세제혜택 적용 후)에서 보조금 1,087만 원을 빼고 따로 낼 취득세를 합한 값입니다. 기본형 실 구매가 2,400만 원부터 시작되는 서울 수도권, 광역시 단위 지역보다는 훨씬 저렴해서 구매 결정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구매를 고려한 EV3보다도 1천만 원 이상 저렴합니다. 에어 스탠다드에 네 가지 옵션(컨비니언스, 빌트인 캠 2,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니터링)을 달아서 찻값은 4,306만 원, 보조금으로 1,101만 원이 빠지고 따로 낼 취득세 134.6만 원을 합치면 약 3,339만 원이 됩니다.
제가 탈 EV3보다 1,243만 원 저렴한 캐스퍼 일렉트릭이라면 당연히 후자가 좋습니다. 어디 멀리 갈 일은 손에 꼽습니다. 펴일에 출퇴근, 주말에 교외 지역으로 마실을 다녀올 차로 쓸 계획이라 굳이 큰 차는 필요 없습니다. 늦게 들어가도 구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늘 비어 있어서 굳이 바깥에 멀리 세우고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잠자는 시간 동안만 느긋하게 충전하고 원래 자리로 옮겨주면 그만입니다.
실물은 이미 다 둘러봤습니다. 6월 말 부산에서, 며칠 전에는 대구 전시장 세 곳을 돌면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지켜봤습니다. 최근에는 차로 30분 안팎인 코스트코 대구혁신점에도 캐스퍼 일렉트릭이 전시차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사전계약한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색깔을 기대했는데 외장 색상이 아틀라스 화이트, 내장 색상도 블랙 원톤입니다. 블랙 내장은 이제 안 봐도 되는데 말이죠.
시승차로 캐스퍼 일렉트릭이 퍼지려면 8월 말은 지나야겠습니다. 8월 중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출하가 진행될 예정이라 고객 인도 시기는 빨라야 9월 초로 보입니다. 선택 사양이 다채로운 만큼 계약 구성에 따른 출고 시기의 편차는 별로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조금이 바닥나기 전에 출고되느냐가 문제인데 부디 별 탈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콘텐츠 용도를 겸하는 차라서 어느 부위를 DIY로 잡을지, 틴팅 필름은 무얼로 결정할지, 어떤 용품을 차에 채울지 대략적인 밑그림은 그려둔 상태입니다. 단순 이동 수단으로 차를 굴리기보다는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실현할 자동차로 길러줄 생각입니다. 세차는 당연하고요. 여행 가기 좋은 곳, 맛집 탐방, 충전소 방문, 로드 트립 콘텐츠를 구상 중입니다. 원하던 제 차가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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