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캐스퍼 일렉트릭, 대구 전시장 3곳에서 둘러본 후기 본문

이 차 저 차

캐스퍼 일렉트릭, 대구 전시장 3곳에서 둘러본 후기

커피스푼 2024. 7. 28. 20:48
반응형

캐스퍼 일렉트릭을 대구에서 다시 보고 왔습니다. 첫날(26일)은 현대자동차 산격대리점, 이튿날(27일)은 현대자동차 국채보상로대리점, 대구만평대리점을 찾아갔습니다. 전시장 세 곳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실내 색상만 블랙 원톤으로 똑같고 외장 색상, 선택 사양은 전부 달랐습니다.

 

 

현대자동차 산격대리점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현대자동차 산격대리점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현대자동차 산격대리점(대구 북구 동북로 33, 산격동)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외장 색상이 아틀라스 화이트였습니다. 선택 사양은 현대 스마트센스 I, 파킹 어시스트, 하이패스로 세 가지만 들어있었습니다. 화이트는 톰보이 카키 다음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색상이기도 했고 사전 계약한 저의 캐스퍼 일렉트릭처럼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빠진 모델이라 둘러보는 의미가 가장 컸습니다.

 

 

할로겐 헤드램프가 달린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할로겐 헤드램프가 달린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전구형 리어램프가 달린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전구형 리어램프가 달린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한 바퀴 둘러본 캐스퍼 일렉트릭의 겉모습은 안심이 됐습니다. 루프랙이 있고 없고의 차이, LED가 아닌 할로겐 헤드램프, 전구형 리어램프, 일반형 보조제동등으로 인상이 많이 바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큰 차이는 아녔습니다. 루프랙이 없던 캐스퍼 터보 카셰어링 모델과 비슷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꽂힌 15인치 바퀴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꽂힌 15인치 바퀴입니다.

 

물론 17인치 휠 타이어만 통으로 묶지 않았다면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골랐을지도 모릅니다. 17인치 바퀴를 끼던 캐스퍼는 보기에만 좋고 승차감은 15인치 바퀴보다 상대적으로 불편했습니다. 차 바닥에 배터리를 싣고서 아래가 더 무거워졌다면 아무래도 편평비가 높은 작은 바퀴가 승차감에서 더 유리할 겁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전비 확보 면에서도 말이죠.

 

장착된 15인치 타이어는 한국의 키너지 GT입니다. 레이 EV에 신겨진 금호의 솔루스 TA31 14인치 타이어와 구름 질감, 특성이 비슷한 사계절 경제형 타이어입니다. 규격은 185/65 R15로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과 같습니다. 17인치로 올리면 넥센의 엔프리즈 S(규격은 205/45 R17)를 달아줍니다.

 

 

일부 옵션이 빠진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입니다.
일부 옵션이 빠진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전시차의 1열 구성을 살핀 모습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전시차의 1열 구성을 살핀 모습입니다.

 

실내는 블랙 원톤보다 뉴트로 베이지로 하는 게 합당해 보였습니다. 블랙 원톤은 관리상 이점, 더 깔끔해 보이는 구석이 있지만 뉴트로 베이지 인테리어의 따스함,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눈에 자주 보이는 대시보드 상단, 은근히 손에 닿을 도어 트림의 마감도 눈대중으로 더 딱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전시차의 2열 구성, 트렁크를 살핀 모습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전시차의 2열 구성, 트렁크를 살핀 모습입니다.

 

선택 사양에서 컴포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라이드, 리클라이닝이 되지 않던 캐스퍼의 2열 등받이는 교실 내 책걸상에 앉은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헤드룸은 여유로운데 좌판이 짧아서 허벅지 앞쪽이 많이 빕니다. 1열 등받이도 못 접고 러기지 보드로 트렁크를 나눠 쓸 수 없다면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손해가 꽤 큽니다.

 

 

현대자동차 국채보상로대리점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현대자동차 국채보상로대리점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현대자동차 국채보상로대리점(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719, 동인동)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외장 색상이 에어로 실버 매트였습니다. 선택 사양은 선루프 빼고 다 들어갑니다. 현대 스마트센스 I, 컨비니언스 플러스, 컴포트, 익스테리어 디자인, 파킹 어시스트, 하이패스, 투톤 컬러 루프가 묶였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이드 미러를 살핀 모습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이드 미러를 살핀 모습입니다.

 

투톤 컬러 루프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못 봤던 모델이라 둘러보는 의미는 있었습니다. 선루프를 달면 고를 수 없는 선택 사양인데 굳이 고를 필요는 없겠습니다. 사이드 미러 커버와 지붕, A-필러를 블랙 유광으로 덮어 놓은 구성입니다. 미니 쿠퍼와 같은 감성을 원했다면 괜찮은데 보편적으로는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선택 시 추가금은 40만 원입니다.

 

 

측후면에서 본 캐스퍼 일렉트릭 에어로 실버 매트는 이렇습니다.
측후면에서 본 캐스퍼 일렉트릭 에어로 실버 매트는 이렇습니다.

 

무광형 외장 색상은 에어로 실버 매트, 비자림 카키 매트, 더스크 블루 매트 세 가지로 나뉩니다. 선택 시 20만 원이 더 붙는 색깔입니다. 일반적인 유광 색상보다 주변 반사가 덜하고 차체를 더 깔끔하고 단정하게 보여줘서 투톤 컬러 루프보다 더 가치 있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캐스퍼 경험자라면 무난한 은색보다 톰보이 카키를 닮은 비자림 카키 매트가 나을 겁니다.

 

전시차에 공통으로 달린 현대 스마트센스 I은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파킹 어시스트는 주차에 서툰 초보 운전자의 또 다른 눈이 돼줍니다. D&N(주야간) 룸미러에 통합된 하이패스는 깔끔해 보이기는 하나 저라면 어디에 달든 관계없는 RF(주파수) 방식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겠습니다. 하이패스가 통합된 ECM(전자식) 룸미러였으면 골랐을지도 모릅니다.

 

 

현대자동차 대구만평대리점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현대자동차 대구만평대리점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현대자동차 대구만평대리점(대구 서구 서대구로 351, 비산동)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외장 색상이 더스크 블루 매트였습니다. 선택 사양은 투톤 컬러 루프를 제외한 풀옵션 모델입니다. 한 달 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봤던 모델이라 자세히 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찾아간 두 전시장보다 주변이 밝고 넓어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기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더스크 블루 매트의 경우 실내는 블랙만 가능합니다.
더스크 블루 매트의 경우 실내는 블랙만 가능합니다.

 

더스크 블루 매트 선택 시 내장 색상은 오직 블랙 원톤으로 한정됩니다. 어비스 블랙 펄처럼 단정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 지향한 모델로 보입니다. 실내를 뉴트로 베이지로 꾸밀 수 있었다면 외장 색상을 이 색으로 했을지도 모릅니다. 투톤 컬러 루프는 씌우지 않은 지금의 캐스퍼 일렉트릭 구성이 가장 세련돼 보일 겁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입고 소식에 사전 계약을 하지 않았던 근처의 예비 고객들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취득세가 면제되는 경차 혜택은 못 받지만 레이 EV보다 우수한 상품성, 출퇴근을 겸한 소형 전기차로써 값어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구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2,284만 원부터 시작됩니다(보조금 자료는 정우덕의 튜브박스를 참조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대구에서는 2,284만 원부터 시작됩니다(보조금 자료는 정우덕의 튜브박스를 참조했습니다.).

 

대구에서 기대되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보조금은 756만 원입니다(정우덕의 튜브박스에서 참조). 취득세 포함 실 구매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형 모델이 약 2,284만 원(취득세 50.3만 원), 현대 스마트센스 I, 컨비니언스 플러스, 컴포트, 하이패스가 추가된 중급형 모델이 약 2,527만 원(취득세 64.8만 원),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간 고급형 모델은 약 2,779만 원(취득세 79.9만 원)입니다. 취득세는 140만 원까지 면제되는 소형 전기차 기준을 반영한 값입니다.

 

 

경북 경산에서 구입할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실 구매 가격 2,096만 원으로 맞췄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구입할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실 구매 가격 2,096만 원으로 맞췄습니다.

 

경북 경산에서는 보조금이 1,087만 원까지 붙어서 실 구매 가격이 더 낮아집니다. 기본형 모델은 약 1,953만 원, 중급형 모델은 약 2,196만 원, 고급형 모델은 약 2,448만 원입니다. 사전계약 중인 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 구매 가격은 약 2,096만 원으로 기본형과 중급형 사이에 위치합니다. 청년 생애 최초 구매 유형에 속한다면 국비(520만 원)에서 10% 더 빠집니다. 절감한 비용으로는 틴팅 필름, DIY 용품 지출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 대구 전시장 세 곳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이 궁금하셨다면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4.07.26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에 밀린 캐스퍼?

 

캐스퍼 일렉트릭에 밀린 캐스퍼?

최근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의 신규 주문 생산이 멈췄습니다. 국내 출시를 앞둔 캐스퍼 일렉트릭의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문을 받는 일부 캐스퍼 가솔린 모델의 외장 색상은 아틀라

spoon-tea.tistory.com

 

2024.07.12 - [이 차 저 차] - EV3?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구매 결정한 이유

 

EV3?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구매 결정한 이유

사전계약 첫날인 9일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달 전 EV3를 전시장에서 둘러보고 만져봤지만 오롯이 나를 위한 차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상품성은 EV6, EV9보다 좋

spoon-tea.tistory.com

 

2024.07.09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나라면 이렇게 산다

 

캐스퍼 일렉트릭, 나라면 이렇게 산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계약이 시작됐습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본 가격은 3,150만 원, 세제혜택 적용 후 시작 가격은 2,990만 원으로 예상됩니다. 추후 전기차 보조금을 합친 실 구매 가격은 2

spoon-tea.tistory.com

 

2024.07.03 - [이 차 저 차] - 인스터, 해외판 캐스퍼 일렉트릭은 어떨까?

 

인스터, 해외판 캐스퍼 일렉트릭은 어떨까?

캐스퍼 일렉트릭의 해외판 모델 인스터(inster)가 공개됐습니다. 안팎은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과 거의 같습니다. 아홉 가지 색깔에 실내 색상은 세 가지, 파라메트릭 픽셀

spoon-tea.tistory.com

 

2024.06.29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 보고 온 느낌?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 보고 온 느낌?

캐스퍼 일렉트릭을 실물로 보고 왔습니다. 2024 부산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캐스퍼 일렉트릭 디지털 카탈로그를 보고서 부산행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구포행 기차를 끊고

spoon-tea.tistory.com

 

2024.06.27 - [이 차 저 차] - 나왔다, 캐스퍼 일렉트릭

 

나왔다,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이 공개됐습니다. 우리가 알던 경차 캐스퍼보다 길고 넓어진 소형 전기차입니다. 49kWh 용량의 NCM(삼원계 : 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달고서 1회 충전으로 315km를 달립니다. 차

spoon-tea.tistory.com

 

2024.06.11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경차는 잊어라

 

캐스퍼 일렉트릭, 경차는 잊어라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시 예고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레이 EV처럼 만든 캐스퍼 전기차입니다. 몸집은 조금 커져서 더 이상 경차가 아닙니다. 더 많은 배터리를 싣고 더 넓은 무대에(유럽, 일본

spoon-tea.tistory.com

 

2023.11.15 - [이 차 저 차] - 2024 레이 EV 쏘카 시승 후기

 

2024 레이 EV 쏘카 시승 후기

지난 11일 쏘카로 레이 EV를 5시간 빌렸습니다. 찾아간 쏘카존은 '복현장미공원 공영주차장'입니다. 더 뉴 아반떼 CN7 등 쏘카 다섯 대가 공유 중인 차고지이기도 합니다. 경사면에 지어진 97면 규

spoon-tea.tistory.com

 

2023.12.23 - [이 차 저 차] - 2023 코나 일렉트릭 쏘카 시승 후기

 

2023 코나 일렉트릭 쏘카 시승 후기

12월 4일 월요일 오전 10시. 2023 코나 일렉트릭(디 올 뉴 코나 EV)을 만나러 명주 유료주차장 쏘카존을 찾아갔습니다. 동대구역 뒤쪽으로 5~6분 걸으면 닿는 곳인데 여기 세워진 쏘카만 여덟 대나 됩

spoon-tea.tistory.com

 

2024.06.18 - [이 차 저 차] - EV3 프리뷰, 전시장에서 본 소감은?

 

EV3 프리뷰, 전시장에서 본 소감은?

지난 주말 EV3 프리뷰를 다녀왔습니다. 기아에서 예비 고객 이벤트로 짧게 진행한 EV3 미리 보기 행사입니다. 전시장에서 상품 설명 10분, 자유 관람 30분으로 진행되는데 차 안팎을 자세히 보기는

spoon-tea.tistory.com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