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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전기차 급속 충전, 딱 이틀만 1kWh에 250원? 본문
저녁에 차를 끌고 가까운 채비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에 다녀왔습니다. 어제(29일)와 오늘(30일) 채비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면 1kWh에 250원으로 충전된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움직였지요. 보통 채비가 운영하는 급속 충전소는 1kWh에 385원(100kWh 급 이상), 일부 충전소는 특정 이용 시간에만 299원으로 충전되는데요. 그보다 단가가 더 저렴했습니다.
충전 직전 배터리 잔량은 65%로 충분했습니다. 5일 전 이마트의 SK일렉링크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를 94%까지 채운 뒤 한동안 충전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벤트를 본 이상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지요. 지하주차장에서 완속 충전하며 느긋하게 밥을 주던 GS차지비(269원/kWh)보다 저렴했으니까요.
블루링크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로 채비 전기차 충전소를 찍으니 출발 후 배터리 컨디셔닝이 시작됐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경사로를 오르며 도착한 경산시 현충공원(성암산공원) 주차장은 그야말로 한적했습니다. 채비 충전소 옆에 바로 후면 주차를 하고 충전 커넥터를 가져와 캐스퍼 일렉트릭 충전구에 꽂았습니다.
키오스크 화면은 건들지 않아도 됩니다. 며칠 전 가입한 PNC(플러그 앤 차지) 덕분에 차에 커넥터를 꽂으면 알아서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배터리를 채웁니다. 385원으로 잡혔던 충전 단가는 250원으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이용 시간대를 잘 맞추면 299원으로 결제되는 곳인데요. 전기차 운전자 입장에선 저렴할수록 좋습니다.
급속 충전하는 동안에는 저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바일 핫스폿을 켜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내용을 노트북으로 미리 정리하기도 하고요. 활동 중인 온라인 카페의 동향은 어떤지, 다 못 본 유튜브 영상을 돌려봅니다. 장거리 주행을 하던 일정이었으면 2열에 앉아서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 누웠겠지요.
63%에서 80% 충전까지는 얼마 안 걸렸습니다. 기온도 낮고 배터리 팩도 최적 온도로 오르지 않았는데 20분 만에 배터리가 채워집니다. 이대로 15분 더 머무르니 배터리가 90%로 찹니다. 30kW 안팎으로 들어왔던 전력도 15~20kW 이내로 떨어지는데 7kW 완속 충전보다는 여전히 빠릅니다.
급속 충전 후 50분째에는 배터리 충전량이 96%가 됐습니다. 더는 기다릴 의미가 없어 바로 '충전 중단'을 누릅니다. 충전기 접속 차단 직후 자동 결제된 금액은 4,664원이었습니다. 충전 커넥터를 차에서 분리해 원 위치로 정리하고 살펴 본 주행 가능 거리는 211km에서 332km로 늘었지요.
채비 충전소 이용 기록은 채비 앱 말고도 배터리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비포어(Biifore) 앱에도 연동이 됩니다. 모델링 자료 제공을 위해 가급적 채비 충전소를 이용하려 노력하는데요. 집에서는 주차 편의상 GS차지비, 한 주에 한두 번 가는 이마트에서는 SK일렉링크를 가끔 이용하다 보니 충전 기록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이럴 때는 비제휴 충전소 이용 기록을 적으면 되는데 가장 최근 기록만 반영되는 식이라 웬만하면 즉시 올리는 게 좋습니다.
어제와 오늘 진행된 채비의 250원 급속 충전 이벤트는 '채비 V Weeks 2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12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신규 가입 후 채비 급속 충전기로 10kWh 이상 1회 충전 시 2천 크레딧을 넣어주고요.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는 채비 크레딧 1만 원 이상 구매 시 10% 추가 적립, 26일부터 31일까지는 CU 모바일 3천 원을 나눠주는 채비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 추첨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커피와 디저트, 혹은 한 끼 식사로 시간을 보내는 채비 스테이도 이용할 계획인데요. 11월에는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무계획으로 다녀온 강릉 당일치기 운전 여행처럼 막 다녀올 건데 최근처럼 폭설로 수도권 주변 교통이 마비되면 곤란해서 알맞은 시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전에 사계절 출고 타이어를 유럽형 올웨더 타이어로 바꿔줄까 생각만 하고 있네요. 정해지면 또 다른 포스팅으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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