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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더 뉴 스포티지, 아니면 2025 투싼? 가솔린 견적 비교해 보니 본문
스포티지와 투싼이 2025년형 모델로 출시됐습니다. 11월 초에 부분 변경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스포티지', 2주 뒤에 더 뉴 투싼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투싼'이 나왔지요.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스포티지가 2,836만 원, 2025 투싼이 2,77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작년 12월 막내 여동생 첫차를 골라줄 당시에는 스포티지가 아닌 더 뉴 투싼 가솔린 모델을 출고했습니다. 기능적으로 더 최신이었고 가격적으로 현대자동차 커뮤니티 활동 혜택을 받기 위한 결정이었지요.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맞물린 7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넷상에서 약점으로 지목됐으나 주행 경험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동화 수동 변속기의 가감속 특성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더 뉴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변속기가 바뀌었습니다. 같은 엔진을 공유한 코나, 셀토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동 8단 변속기를 넣었지요. 섬세한 가감속, 때로는 명확한 페달 조작이 필요한 7단 DCT 운전법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감속 반응은 다소 밋밋하지만 교통량이 많아 느릿하게 가는 시내 주행에서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속도에 따라 페달을 누르고 떼는 발질에 딱히 신경을 안 써도 되는 점, 향후 변속기 내구에 의문을 안 가져도 되겠다는 신뢰성이 운전자 입장에서는 중요하니까요.
더 뉴 투싼보다 부족했던 편의 사양도 많이 보완됐습니다. 언제든 최신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CCNC(커넥티드 카 내비게이션 콕피트)는 당연하고요. 조향각 제어 방식의 차로 유지 보조 2, 양손으로 잡고만 있어도 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진동 경고 운전대가 기본입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는 자전거 탑승자를 넘어서 교차로 대향차, 정면 대향차도 인식해 반응합니다. 빌트인 캠 2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포함 시 45만 원에 선택 사양으로 추가됩니다.
2024년 1월 출고한 더 뉴 투싼 가솔린은 인스퍼레이션 등급에 세 가지 선택 사양이 들어간 모델이었습니다. 트림 기본 가격 3,439만 원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59만 원), 빌트인 캠 2(45만 원), 파킹 어시스트 III(83만 원)를 달아서 3,626만 원에 구매 계약했지요.
2025 투싼에서 똑같은 구성으로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 가격은 3,439만 원으로 같고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파킹 어시스트 III에 속한 주요 품목은 122만 원짜리 베스트 셀렉션 III로 통합됐습니다. 참고로 베스트 셀렉션 III는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가 한 묶음으로 제공됩니다. 45만 원짜리 빌트인 캠 2까지 고르니 가격은 3,606만 원이 됐습니다. 작년보다 20만 원 저렴합니다.
더 뉴 스포티지도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견적을 맞춰봤습니다. 시그니처 트림 가격 3,460만 원에 선택 사양으로 드라이브 와이즈(124만 원),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59만 원), 모니터링(114만 원), 빌트인 캠 2(45만 원)을 추가하니 가격은 3,802만 원이 됐습니다.
대강 보면 2025 투싼이 더 뉴 스포티지보다 196만 원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선택 사양 중 일부는 스포티지가 더 최신이거나 포함된 기능이 더 많아서 차액이 더 벌어졌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드라이브 와이즈의 경우 투싼에는 없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가 붙고요. 전방 충돌 방지 보조(회피 조향 보조 포함)도 감지 영역이 더 많은 확잗형 버전이며, 차로 변경 보조가 추가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적용됩니다. 모니터링에 들어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도 투싼 가솔린 모델에는 없습니다.
가솔린 모델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는 어느 차종이 확실히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신 기능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함이라면 더 뉴 스포티지,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 목적이 크다면 2025 투싼의 구매 가치가 높을 수 있으니까요.
현대자동차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않는 지금, 막내 여동생의 첫차를 고른다면 더 뉴 스포티지로 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운전은 가능하면 편하게, 최신 유행을 금방 따라잡으려 하는 막내 여동생에게는 더 뉴 스포티지의 구매 만족도가 높겠다는 판단이 들거든요.
비용 합리적 구매가 우선인 저는 다릅니다. 기본형 트림(투싼 모던, 스포티지 프레스티지)과 중급형 트림(투싼 프리미엄, 스포티지 노블레스) 사이에서 견적을 내고 구매 혜택을 비교하며 차를 결정하거든요. 두 달 전 출고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레이 EV로 터득한 주행 경험, EV3가 제시한 상품성을 지켜보고 카드 할부 구매 혜택, 주행 목적과 주차 편의성까지 두루 알아보며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러분도 차를 고르거든 부디 모든 방향을 열어두고 판단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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