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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대중형 전기차 'EV4, PV5, 콘셉트 EV2'가 기대되는 이유 본문
며칠 전 기아가 EV4, PV5의 외장 디자인, 콘셉트 EV2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EV4는 지금의 K3처럼 세단과 해치백을, PV5는 현대 스타리아처럼 다인 승차 위주의 패신저, 적재 기능성 중심의 카고, 고객 수요 맞춤형으로 준비된 컨버전형 모델의 출시를 예고했지요. 콘셉트 EV2는 추후 양산될 EV2의 특징을 엿보기 좋은 대안 모델입니다. 크기로 본다면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의 중간에 해당되겠지요.
기아의 세 전기차는 모두 '대중 친화형' 모델로 보면 됩니다. 안팎으로 기아의 디자인 특징을 공유하면서 가격은 보다 합리적이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범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얘기지요. 지난해 대중형 전기차로 수요 몰이를 했던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과 시장 지향점이 비슷합니다. 전기차를 경험했으나 가격이 비싸서 구매 계획을 미루던 예비 고객들에게 뚜렷한 상품성으로 구매력을 확실히 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 9은 사실 대중형 전기차와 거리가 먼 '프리미엄 지향' 모델입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앞장선 아이오닉 5, EV6보다 풍부한 기능성, 여유로운 공간, 기술적 세련미를 고루 갖춘 대형 SUV에 속하지요. 나보다 내 가족이 편히 머물 수 있고 어딜 가든 높은 승차 만족감을 전해야 하는 모델이기에 접근 가격대가 비교적 높습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맞비교하며 값어치를 더 줄 수 있는 고관여형 고객을 위한 제안이지요.
작년에 제가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 계약하지 않았다면 올해는 아마 EV4에 깊은 관심을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몇 년 전 시승하며 마음에 둔 현실적 내연기관차가 K3 GT이기도 했거든요. 카셰어링으로 두루 경험한 K3, 아반떼는 원하지 않았고 코나, 셀토스는 공간의 이점이 있으나 운전에 재미를 붙일 수 없는 SUV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K3 GT와 이미지가 비슷한 EV4 해치백이 곧 나온다길래 괜히 마음이 가더군요. 비율적인 멋, 겉모습은 EV4 GT-라인이 조금 더 끌리겠지만요.
PV5는 '미니 스타리아'로 부를 만한 전기차입니다. PV5 패신저는 스타리아 투어러와 라운지의 중간적 성격, PV5 카고는 스타리아 카고 3(스타리아 3인승 밴)를 참조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컨버전 모델은 스타리아 킨더(어린이 통학차 대응), 스타리아 휠체어 리프트 및 슬로프(교통약자 이동 대응)처럼 운행 용도 별로 상품화된 모델이나 이동형 사무실, 점포, 공항 셔틀과 같은 몇 가지 표준화된 고객 제안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콘셉트 EV2에 관해선 뚜렷하게 나온 얘기가 잘 없습니다. 자료에 적힌 '혁신적, 모험적, 다재다능한, 도심형, 아웃도어'를 집중해서 본다면 캐스퍼 일렉트릭에 가까운 소형 SUV로 추정됩니다. 기아 안에서는 가장 작은 전기차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V4, PV5, 콘셉트 EV2는 오는 27일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때 투우장으로 쓰였던 스페인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유럽 지향으로 풀어놓은 기아 EV4, PV5의 안팎이 궁금해지는군요. E-GMP 그다음을 논하는 시점에서 기아가 준비 중인 PBV(목적 기반 자동차) 사업 모델의 방향은 무엇인지도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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