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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더 뉴 아반떼 N, N을 본뜬 N 라인 본문
오늘(26일) 더 뉴 아반떼 N과 더 뉴 아반떼 N 라인이 출시됐습니다. 하나는 N으로 고성능화된 아반떼, 다른 하나는 고성능 룩으로 감성을 더한 아반떼입니다. 가격은 각각 3,352만 원, 2,392만 원부터 시작되며, N 라인을 두른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941만 원(세제혜택 미반영 기준)에서 출발합니다. 일상의 짜릿함,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더 뉴 아반떼 N과 N 라인은 무엇을 제안하고 있을까요?
디자인은 낮고 넓은 안정감, 매끈한 질감을 강조한 더 뉴 아반떼의 특징을 이어갑니다. 그릴에 N 배지를 찍고 나온 더 뉴 아반떼 N은 수평형 그릴과 공기 흡입구, 센터 포인트를 가리킨 N 전용 레드 스트립 장식으로 N 모델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앞뒤에 붙는 현대 엠블럼, 리어램프 밑으로 나란히 붙는 차명 레터링은 블랙 잉크로 검게 물들였습니다. 레드 스트립에 맞대던 가로형 후방 반사판은 범퍼 위쪽에 옮겨서 리어램프와 균형을 맞췄습니다.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에서 디퓨저 좌우로 뻗은 머플러 팁, 역삼각 반사판으로 꽉 채운 N의 뒷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운전자를 설레게 합니다.
블랙에 퍼포먼스 블루를 곁들인 실내는 실속이 늘었습니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생기면서 뒷좌석 승객의 안전성이 좋아졌습니다. 에어컨 속 물기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USB-C 포트랑 에어벤트는 2열까지 채워졌으며 동반자석 크래시패드의 장식과 도어 트림 상단의 질감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빌트인 캠 1.0, 디지털 키 2 터치와 같은 몇 가지 선택 사양도 같이 들어왔습니다. 알칸타라가 혼합된 일체형 버킷 시트(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는 N 로고에 불이 켜집니다.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N 그린 컨트롤 시스템을 비롯한 나머지 N 특화 기능은 2년 전 등장한 아반떼 N과 같습니다. 변속기는 N 전용으로 매만진 6단 수동이 기본이며 N 그린 시프트 같은 확장 기능은 습식 8단 DCT를 맞물리면 됩니다.
N을 본뜬 더 뉴 아반떼 N 라인은 안팎을 고성능 룩으로 다져 넣었습니다. 그릴과 공기 흡입구는 벌집 모양으로 파내고 범퍼 아래, 공기 흡입구 외곽은 크롬 장식을 씌웠습니다. 18인치 휠과 사이드미러 커버, 옆 유리 몰딩은 검게 칠하고 레드 스트립 대신 사이드 실 몰딩, 트렁크 리드 끝을 살린 립 타입 리어 스포일러, 한쪽에 밀어낸 트윈 팁 머플러로 N에 버금가는 역동성을 담았습니다. 부분변경으로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내주게 됐지만 1.6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품던 더 뉴 아반떼의 드레스 업(dress up) 기회는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실내는 카셰어링과 렌터카로 만나던 그때 그 아반떼가 아닙니다. 천장과 햇빛 가리개, A-필러는 블랙, 도어 트림과 기어 노브, 운전대 림 안쪽과 시트는 레드 스티치(바늘땀 장식)로 수를 놓았습니다. 3-스포크 형으로 만든 운전대는 패들 시프트가 매달리고 풋 레스트, 브레이크, 가속 페달은 메탈로 마감됩니다. 시트 등받이는 N 로고가 박힌 스웨이드 패치를 여며서 눈을 두는 곳마다 N의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습니다.
가격은 2,392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일반 가솔린 모델에 견주면 모던 트림은 119만 원,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89만 원 더 얹으면 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N 라인을 넣을 때는 모던 트림은 1백만 원,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69만 원이 추가됩니다. 이전의 N 라인은 N의 하위 호환 개념으로 접근하며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더 뉴 아반떼 N 라인은 안팎의 변화로 누구나 N을 받아들이기 쉽게 문턱을 낮췄습니다.
더 뉴 아반떼 N은 3,352만 원에서 출발합니다. 기본화된 품목이 넉넉해서 선택 사양은 한 두 개 정도만 담아도 좋습니다. N DCT 패키지에 N 현대 스마트센스 I만 달아도 일상 영역을 소화하며 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동 변속 경험이 풍부한 운전자라면 선택 사양 없이, 혹은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만 더하면 되겠습니다. N에 진심이라면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랑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에 욕심을 부릴 만합니다. 손에 닿는 운전대와 기어 노브의 촉감, 리어 스포일러의 시각적 만족감이 크게 느껴지니까요.
아반떼에 압축된 N은 그냥 만들어진 고성능이 아닙니다. 경주용 트랙에서 미끄러져 부딪치고 랠리에서 차가 뒤집혀 찌그러지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며 완성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모터스포츠에 진심인 현대에 관심이 깊은 운전자라면 아반떼 N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진 자동차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새 얼굴로 갈아낸 더 뉴 아반떼 N의 실물은 28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리는 'Meet The N' 행사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광주, 부산, 대전을 거쳐 강원도 동해로 N을 그리며 나아갈 현대의 여정에는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주요 모델과 아이오닉 5 N이 함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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