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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에 밀린 캐스퍼? 본문
최근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의 신규 주문 생산이 멈췄습니다. 국내 출시를 앞둔 캐스퍼 일렉트릭의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문을 받는 일부 캐스퍼 가솔린 모델의 외장 색상은 아틀라스 화이트,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톰보이 카키 세 가지로 줄어듭니다. 내장 색상은 톰보이 카키만 투톤(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 나머지 색상은 블랙 원톤 하나로 고정됩니다. 트림 등급도 가장 높은 인스퍼레이션, 1리터 가솔린 터보(캐스퍼 액티브 II에 포함) 모델 위주로 주문이 이뤄집니다.
캐스퍼 가솔린의 주문 생산이 잠시 제한된다는 예고는 23일에 있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양산을 위해 26일 자정부터 일부 사양을 제외한 신규 주문을 당분간 받지 않으니 가능한 계약을 일찍 마쳐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다른 사양으로 미리 만들어진 캐스퍼는 특별 기획전, 혹은 빠른 출고차 코너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신규 주문이 아닌 캐스퍼라도 준비된 상품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1,690만 원부터 시작인 디 에센셜, 1,870만 원부터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주를 이루며, 예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외장 색상인 톰보이 카키, 아틀라스 화이트,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택 품목은 아예 없거나 한두 개만 달린 모델이 많아서 품목 체크가 필요하긴 합니다.
제가 사는 경북 경산시 안에서도 취향에 맞는 캐스퍼를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 모니터, 하이패스,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기본화된 디 에센셜 트림에 1열 등받이가 몽땅 접히는 기능과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컴포트에 포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현대 스마트 센스 I에 포함)을 갖춘 캐스퍼가 일곱 대였습니다. 칠곡출고센터를 거쳐 받는 조건으로 가격은 약 1,858만 원입니다 (배송비 17만 6천 원 포함, 따로 낼 등록비는 7.5만 원).
특별 기획전 할인으로 10만 원, 7월 특별 할인으로 40만 원이 더 빠진 금액이었지만 구매 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2백만 원을 더 보태면 캐스퍼 일렉트릭을 가질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디지털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화면이 둘 다 10.25인치로 보기 더 좋아지고 방향지시등도 픽셀 모양의 LED로 바뀌며 2열과 트렁크도 더 넓어지며, 안팎에서 V2L로 전력 꺼내 쓰기도 되는데 굳이 캐스퍼 가솔린을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계산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 구매 가격은 약 2,096만 원입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추가한 선택 사양은 컨비니언스 플러스, 컴포트 단 두 가지뿐입니다. 세제혜택 후 가격이 3,123만 8,265원이니까 부가세를 덜어낸 과세 표준 금액은 11을 나누고 10을 곱해서 2,839만 8,422원. 여기에 7%를 곱하면 198만 7,889원이 나오는데 전기차는 140만 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아서 내야 할 취득세는 58만 7,889원이 됩니다.
위에서 다룬 2,096만 원이라는 계산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세제혜택 후 가격 약 3,124만 원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합친 캐스퍼 일렉트릭(소형 전기차에 속함)의 보조금 1,087만 원을 덜어내면 2,037만 원이 됩니다. 따로 낼 취득세를 더하면 약 2,096만 원이 나옵니다. 만 34세까지 자동차를 구매한 이력이 없다면 청년 생애 최초 구매 유형으로 국비(520만 원)에서 10%, 차상위 계층(기본적으로 국비의 20%)에 속한 청년층이라면 금액이 30% 더 줄어듭니다.
해당 내용은 전기차 관련으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정우덕(웨슬리)의 튜브박스' 채널에서 참조했습니다. 얼마 전 보조금이 확정된 EV3 실 구매 가격 분석까지 마칠 정도로 전기차 구매 결정에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6월 중 전시장에서 미리 본 EV3에 마음이 살짝 기울었는데 부산모빌리티쇼에 다녀와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기차를 구매 고려 중인 분들에게는 위 유튜브 채널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사전계약을 넣은 지는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 거의 매일 캐스퍼 홈페이지에 들락날락하며 계약 상태를 살피고 가까운 곳에 전시차가 들어왔나 싶어 사이트 이곳저곳을 누볐습니다.
며칠이 지나니 캐스퍼 일렉트릭의 전시 거점이 생겼습니다. 대구에는 연암공원 바로 건너편인 현대자동차 산격대리점, 대구 3호선 만평역 근처에 있는 현대자동차 대구만평대리점 두 곳에 들어온 상태입니다(7월 26일 기준). 선택 사양이 둘 다 안 적힌 걸로 봐서는 대리점에 유선 전화로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대구만평대리점에 입고된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거의 모든 사양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 풀옵션 모델이었습니다. 외장 색상은 더스크 블루 매트,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선택 사양은 컨비니언스 플러스, 컴포트, 익스테리어 디자인, 파킹 어시스트, 하이패스, 선루프, 현대 스마트센스 I가 포함됐습니다. 부산에서 둘러본 캐스퍼 일렉트릭 더스크 블루 매트와 구성이 거의 같은 차로 판단됩니다. 산격대리점에 입고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외장 색상이 아틀라스 화이트로 들어갑니다
실물은 이미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둘러봤지만 사람들이 덜 붐비는 현대자동차 전시장 안에서는 그나마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한 번 더 살필 용의는 있습니다. 익스테리어 디자인 패키지가 빠진 모델이거나 외장 색상이 언블리치드 아이보리였다면 바로 찾아가 봤을 텐데 말이죠. 제가 바라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물 전시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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