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액티언 실내 공개, 토레스보다 좋은가? 본문
8월 중 출시될 액티언의 실내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전기차로 판매 중인 토레스 EVX, 5월에 부분변경으로 개선된 더 뉴 토레스보다 실내가 더 좋아졌습니다. 하나로 맞붙은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 수평형 에어 벤트, 앰비언트 무드 램프, 토글스위치 방식의 변속 레버는 같은데 운전대, 인포그래픽 디자인, 시트와 천장, 도어 트림에 쓰인 마감재가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KG모빌리티가 공개한 액티언의 실내 테마는 베이지 카멜, 블랙 레드 투톤으로 딱 두 가지입니다. 베이지 카멜 인테리어의 경우 천장과 주요 필러,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상단, 1열 센터 콘솔 주변부는 베이지, 더블 D-컷으로 잘라낸 운전대, 글로브 박스 주변, 도어 트림 하단, 시트 등받이와 좌판을 카멜색으로 꾸며서 밝고 따스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블랙 레드 인테리어는 천장에서 시트까지 모두 블랙으로 덮고 옆으로 드러난 시트 일부, 스티어링 휠 안쪽, 대시보드 상단과 크래시패드 안쪽, 센터 콘솔 및 암 레스트, 도어 트림 상단은 레드로 포인트 장식을 더했습니다. 천연 가죽 적용 범위는 베이지 카멜 투톤, 스웨이드 적용 면적은 블랙 레드 투톤 인테리어가 더 넓게 보입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는 운전대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토레스는 아래만 D-컷으로 깎인 4-스포크 형태였는데 액티언은 상하 모두 D-컷으로 깎인 2-스포크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금속 장식은 줄이고 인포테인먼트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를 조정하는 버튼 디자인이 깔끔해졌습니다. 좌우 밑에 즐겨찾기와 오토홀드 원형 버튼이 추가됐고 혼 커버에 붙던 더블 윙 장식 대신 KG모빌리티를 상징하는 KGM 마크를 붙였습니다.
1열의 플로팅 센터 콘솔 구성도 보기 좋게 바뀌었습니다. 활용하기 애매했던 전자식 변속 레버 앞 수납칸을 잘라서 대시보드 밑에 둔 센터 플로어 수납함, USB-C 포트, 12V 아웃렛 단자가 눈에 잘 띄게 만들었습니다. 열린 공간으로 트여 있던 수납함도 글로브 박스처럼 여닫는 형태로 보완하고 센터 콘솔 측면은 가죽에 바느질 장식, 암 레스트 윗면은 빗살 무늬 패턴을 입혀서 시각적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전자식 변속 레버도 크리스털 장식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토레스 EVX를 경험한 운전자로서 기대되는 변화는 AVNT(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사용성 개선입니다. 주행 모드 변경 알림에 소극적인 디지털 클러스터, 더디고 불편한 공조 모드 접근성, 위화감을 일으키는 내비게이션 화면과 느릿한 반응성,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액티언에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바탕으로 AVNT를 보완했다고 합니다.
중형 SUV에서 중요도가 높은 트렁크 수납공간에서도 장점이 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출된 사진상으로는 토레스보다 높이는 낮으나 테일게이트 입구가 넓고 내부로 들어온 구조물의 부피가 작아서 공간 배치가 유리해 보이기는 합니다. 2열 승차 시 머리 공간(헤드룸)은 일부 좁아지겠으나 시트 마운트 위치, 등받이 눕힘 각 조정, 좌판 길이를 늘이는 식으로 후석 거주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전예약 첫날 1만 6천 명이 넘게 모였던 액티언 예비 고객 수는 어느덧 3만 5천 명이 넘었습니다(7월 22일 기준). 업계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를 앞둔 르노 코리아의 이미지 실추로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이 반사 이익을 봤다는 평가가 돌지만 출시 2년이 지나며 잘 버텨온 토레스의 영향도 컸으리라 봅니다.
액티언으로 시선이 꽂힌 데에는 주변에서 말하는 전기차 '캐즘(Chasm, 대중화 직전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출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출고가 빠를 수 있다는 점, 여름휴가 직전의 신차 수요 급증, '코리아 그레이트 모빌리티(Korea Great Mobility)'를 향한다는 KG모빌리티의 슬로건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봅니다. 어쩌면 새롭게 선보인 액티언 안팎 디자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는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액티언의 가격과 트림은 8월 초에 공개됩니다. 가성비로 대중에 호소하고 설득하던 토레스보다는 반급 더 높은 곳에서 판매될 도심형 SUV로 보입니다. 진입 가격은 QM6 2리터 가솔린 RE 모델(3,220만 원)과 비슷한 3천만 원 초중반에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스포티지, 투싼에 쏠린 중형 SUV 수요를 다 가질 수는 없겠으나 상품성이 좋다면 경쟁 모델의 상위 트림 수요 정도는 흔들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KG모빌리티가 액티언을 얼마의 가격에 올릴지 기대가 됩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4.07.18 - [이 차 저 차] - 그랑 콜레오스? 액티언으로 하고 말지
2024.07.15 - [이 차 저 차] - 토레스 쿠페? 액티언! 사전 예약 시작
2024.07.19 - [이 차 저 차] - 그랑 콜레오스 가격, 쏘렌토·싼타페 비교해 보니
2024.06.29 - [이 차 저 차] - 그랑 콜레오스, 실물 본 느낌은?
2024.06.29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 보고 온 느낌?
2024.07.12 - [이 차 저 차] - EV3?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구매 결정한 이유
2024.06.18 - [이 차 저 차] - EV3 프리뷰, 전시장에서 본 소감은?
2024.05.04 - [이 차 저 차] - 2024 투싼 하이브리드, 가솔린과 다른 점은? 비교 시승 후기
2023.08.17 - [이 차 저 차] -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쏘렌토? 가격표 살펴보니
2023.05.10 - [이 차 저 차] - 토레스 그린카 시승 후기
'이 차 저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스퍼 일렉트릭, 대구 전시장 3곳에서 둘러본 후기 (0) | 2024.07.28 |
---|---|
캐스퍼 일렉트릭에 밀린 캐스퍼? (2) | 2024.07.26 |
그랑 콜레오스 가격, 쏘렌토·싼타페 비교해 보니 (0) | 2024.07.20 |
그랑 콜레오스? 액티언으로 하고 말지 (1) | 2024.07.18 |
토레스 쿠페? 액티언! 사전 예약 시작 (0) | 202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