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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세요, '아이오닉 9' 전시 행사 관람 후기

커피스푼 2025. 2.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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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아이오닉 9 전시 행사가 열리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워커힐 호텔까지 급속 충전 시간을 포함해 대략 네 시간이 걸렸지요. 선착순으로 미리 예약한 아이오닉 9 오전 11시 시승 체험을 마치고 시승 접수대 우측에 운영 중인 아이오닉 9 전시관 안을 둘러봤습니다.

 

 

아이오닉 9 전시 행사가 열리던 곳입니다.
아이오닉 9 전시 행사가 열리던 곳입니다.

 

전시관 안에는 색깔이 서로 다른 아이오닉 9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썬셋 브라운 펄, 이노스피어 그린 펄,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과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까지 다섯 대가 전시돼 있었죠. 전시차의 콘셉트도 각자 달랐습니다. V2L로 커피머신을 돌려서 현장 고객들이 마실 커피를 나눠주기도 하고요. 2열과 3열을 편평하게 만들어서 차박 공간을 연출하거나 지붕 위에 플랫 바스켓을 달아 자전거를 고정하는 등 일상을 벗어난 카라이프를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었지요.

 

 

안쪽에 아이오닉 9 테크 데모카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안쪽에 아이오닉 9 테크 데모카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 시선을 한참 붙잡은 전시 부스는 따로 있었습니다. 아이오닉 9의 옆면을 잘라서 만든 기술 데모카였습니다. 전기 모터를 아우른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구성, 서스펜션 구조, 고전압 배터리, 2열 스위블링 시트,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 100W C-타입 USB 포트 등 아이오닉 9의 대략적인 구조 특징을 한눈에 살필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관계자를 통해 시승 직후 느꼈던 차체의 반응에 관해 여러 얘기를 주고받기도 좋았습니다. 며칠 전 시승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가솔린 2.5T 모델과의 차이점, 체감한 완성도, 실내 소음 유입 저감 대책을 비롯해 아이오닉 9가 다른 전기차들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많은 신경을 기울여 만든 자동차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본 아이오닉 9의 주요 구성은 이렇습니다.
옆에서 본 아이오닉 9의 주요 구성은 이렇습니다.

 

사실 아이오닉 9에 적용된 각종 기능과 기술은 선행 모델에서 하나씩 가져온 구성이라 특별히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2열 스위블링 시트는 기아 EV9,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아이오닉 5(이동식 콘솔)와 싼타페(앞뒤 양문형 콘솔), 100W C-타입 USB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참조한 부분이기도 했거든요. 듀얼 모터 PE 시스템에서 항속형(HTRAC I), 성능형(HTRAC II)로 나뉜 부분은 지난해 LA 오토쇼에 공개된 EV9 GT를 참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100W USB-C 포트에 대응된 충전 케이블입니다.
100W USB-C 포트에 대응된 충전 케이블입니다.

 

얘기 중에 흥미를 끈 내용은 100W C-타입 USB 포트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한 대의 모바일 기기만 연결했을 때 100W 정격 출력이 보장되고 다른 기기를 추가 연결하면 보통의 USB 허브처럼 출력이 낮아집니다. 이에 대응한 100W 고속 충전 케이블은 오토앤과 협업 개발한 제품으로 현대샵의 H 제뉴인 액세서리로 판매 중입니다. 가격은 3만 5천 원입니다.

 

 

 

아이오닉 9의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앞범퍼에 장착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에어컨 가전을 참조한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단순히 위로 열고 밑으로 내리던 에어 플랩의 작동 전 단계에 덮개 전체를 뒤로 밀어내는 모션을 추가해 미관상 더 깔끔히 열리도록, 공기 흐름도 더 좋게 만들었지요. 작년 10월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봤던 모 회사의 액티브 에어 플랩이 아이오닉 9에 적용된 셈이지요.

 

 

아이오닉 9 데모카에는 21인치가 꽂혀있는데 19인치를 골라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이오닉 9 데모카에는 21인치가 꽂혀있는데 19인치를 골라도 괜찮아 보입니다.

 

공력 성능은 21인치 타이어보다 19인치 타이어에서 더 잘 나옵니다. 21인치 바퀴가 꽂히는 캘리그래피 트림을 골랐더라도 마이너스 선택 사양(옵션)으로 19인치 휠 타이어를 고를 수 있지요. 대신 뒤축 높이를 알아서 맞추는 셀프레벨라이저가 없어집니다.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싣거나 3열까지 쓰는 다인 승차 사례가 특별히 많지 않다면 19인치 타이어를 골라도 관계 없다고 봅니다.

 

 

아이오닉 9의 프렁크는 이렇습니다..
아이오닉 9의 프렁크는 이렇습니다..

 

프렁크에 있는 열림 버튼은 미국의 법규 준수를 위해 만들어진 구성이라고 합니다. 누가 봐도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배치된 버튼인데 수납공간이 기준 용량을 넘어가면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프렁크 용량은 2륜 기준으로 88리터이며, 휴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과 V2L 커넥터를 두는 곳으로 쓰기 알맞아 보였습니다.

 

 

아이오닉 9를 제가 사느 곳 근처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이오닉 9를 제가 사느 곳 근처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시승 후 전시 행사로 아이오닉 9를 둘러본 소감은 예비 고객 입장에서 충분히 유익했습니다. 시트를 2열 가운데가 빈 6인승으로 할지, 벤치 시트로 깔린 7인승으로 할지, 외장 색상을 둘러보고 궁금했던 내용을 물어보기 좋았습니다. 콘셉트 카 더 세븐에서 지금의 아이오닉 9에 이르게 된 디자인 과정, 참고한 공간 개념도, 아이디어 스케치까지 함께 볼 수 있었지요. 언젠가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도 이와 같은 전시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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