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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새벽 5시쯤 캐스퍼 일렉트릭을 깨웠습니다.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지난달 찾아간 봉길대왕암해변입니다. 어둠을 헤치며 달려갔더니 금세 날이 조금씩 밝아지는 중이었지요. 아침 6시 반을 넘긴 해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몽환적이었습니다. 해뜨기 전 밤하늘과 아침이 다가오는 이 순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봉길대왕암해변에서는 굳이 찬바람 맞으며 일출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진입로 왼쪽 주차장에서 모래사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후면 주차하면 따스한 차 안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볼 수 있으니까요. 위치를 잘 잡으면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이 쉽게 담깁니다. 저처럼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에 두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고 싶으면 스마트폰의 야간 촬영 모드를 이용하면 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한 지 석 달이 넘었습니다. 처음 두 달은 가끔 장거리 운전 여행으로 시간을 보냈고요. 요즘 근무 시간이 부쩍 늘고 바빠져서 근교 지역 위주로 드라이브를 다니는 중입니다. 매달 평균 8, 9만 원을 내던 전기차 충전비도 당분간 6, 7만 원으로 줄겠군요. 한 달에 1,300km, 많아도 1,400km를 타던 제 카라이프에 변화가 생겼거든요. 제 출퇴근 거리는 극단적으로 짧아졌습니다. 평일에는 걸어서 10분 안팎, 주말에는 차로 20분 출퇴근하던 사무실이 지금은 한곳으로 꽂혀 버렸거든요. 우스갯소리로 걸어서 가나 차로 가나 걸리는 시간이 똑같습니다. 얼음장처럼 찬 겨울바람 안 맞으려고 차를 몰지요. 시트며 핸들 열선은 기본이고 히터도 빵빵하게 틀고 다닙니다. 전비 관리는 전혀 하지..

어제(10일) 카톡으로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설 연휴 장기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모집 기간 안에 응모해 달라는 내용이었지요. 국산차 브랜드 중 기아,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세 곳에서 설 연휴 시승 이벤트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기아는 내일(12일)까지, KG 모빌리티는 17일, 르노코리아는 1월 19일까지 응모하면 됩니다. 기아에서는 만 21세 이상 운전자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시승 기간은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7박 8일이며, 시승차는 EV3, EV6, K8이 각각 5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더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각각 20대씩 모두 210대가 운영됩니다. 시승 이벤트 당첨자는 1월 15일 이후 개별로 안내 문자가 갈 겁니다. KG ..

며칠 전 막내 여동생이 운행하던 더 뉴 투싼의 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상대 차와의 측면 충돌 사고로 1열과 2열 왼쪽 문, 사이드 스텝과 주변 장식(가니시), 왼쪽 뒤 휠이 파손됐지요. 다행히 저속 주행 중 벌어진 사고였고 안에서 느낀 충격량이 적어서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차는 1월 초 공업사에 입고 후 출고까지 7일이 걸렸습니다. 수리될 동안 이용할 차(사고 대차)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고 교통비만 지급받기로 했지요. 부품값과 공임비를 합친 총액은 대략 216만 원이 들었습니다. 1열 도어 28만 원, 2열 도어 25만 원, 알로이 휠 27만 원 등 여러 부위를 아우른 부품값이 93만 원, 탈착 교환, 판금, 도장을 비롯한 공임비가 약 123만 원입니다. 몇 달 전 사고로 왼쪽 사이드 미러 교환..

오늘(8일) 저녁 바람이 매섭더니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동 출입 현관 앞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댔는데 밤사이에 더 추워진다는 알림을 보고 차를 지하에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밖에서 두 시간 눈 맞은 차를 타기 5분 전, 집에서 마이현대 3.0 위젯으로 공조 기능을 켰습니다. 희망 온도는 22도, 앞 유리 성에 제거, 사이드미러 및 뒷유리 열선, 핸들 열선, 운전석 시트 열선이 켜지도록 설정값을 맞춘 상태였지요. 현관 앞에 내려왔더니 자동차 앞 유리에 쌓인 눈의 두께가 꽤 얇아져 있었습니다. 슬러시처럼 제법 흐물흐물해져서 와이퍼 빗질 한두 번 하고 바로 출발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차 안에서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차 시동 후 온도는 24도로 올리고 1, 2분 더 기다렸더니 앞 유리가 눈..

주변에 차 세울 곳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이중 주차를 할 때가 생깁니다. 운전대 옆에 전자식 변속 칼럼이 달린 요즘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에서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사용법은 간단했습니다. 차 시동이 걸린 'Ready' 상태에서 변속 레버 끝의 P 버튼을 눌러 주차(P) 모드로 변속합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오토 홀드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끕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그대로 차 시동을 끄고요. 변속 레버를 한 단계 밑으로 돌려서 1초 이상 유지하면 중립(N) 모드가 유지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중립 주차 과정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중립 주차 과정은 영상으로 짧게 담았습니다. 사용 설명에 적힌 대로 잘 따라했다면 디지털 클러스터(LCD 계기판) 우측에 "N단으로 전환되었습니다."라는..

며칠 전 현대샵에서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결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신차 구매 시 적용되는 기본 보증 기간이 지난 뒤에도 일반 부품 혹은 엔진 및 미션(변속기) 부품에 한해 보증 기간을 늘리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은 해당되지 않아서 넣지 않았고요. 일반 부품 보증 기간을 4년/8만km 더 늘렸습니다. 신차 출고 후 90일째 되는 날(얼리버드 15% 할인 적용 마지막 날)에 60만 원을 주고 구매 결정했지요. 워런티 플러스 일반 부품으로 보장되는 대상은 크게 아홉 가지 범위입니다. 엔진 주변 장치, 변속기 주변 장치, 현가 장치, 제동 장치, 조향 장치, 전기 및 전자 장치, 냉난방 장치, 섀시(차대) 및 바디(차체), 일부 트림류로 나뉩니다. 각 범..

지난 2일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저녁 출근하는 막내 여동생을 바래다주러 구미까지 올라갔다 다시 경산으로 내려왔지요. 고속도로 통행료는 2024년에 50% 할인이 적용됐는데 올해 2025년부터 40%로 할인이 소폭 줄었습니다. 2026년에 30%, 2027년 20%를 끝으로 통행료 할인 폭이 10%씩 줄다가 없어질 전망이지요. 예년보다 전기차 보급이 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봅니다. 출발 전 내비게이션으로 알아본 경산-구미 고속도로 통행료는 2,460원이 나왔습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 IC로 들어가서 경부고속도로 남구미 IC로 빠지는 경로입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로 1시간, 왕복 통행료는 아메리카노 커피 두 잔 값이 듭니다. 일반 내연기관차(경차 제외)로 내는..

지난 12월 초 현대샵에서 주문한 캐스퍼 굿즈가 집에 왔습니다. 조구만 목베개와 벨트 커버입니다. 둘 다 사전예약 10% 할인 혜택을 받아서 목베개는 1만 7,100원, 벨트 커버는 하나에 9천 원씩 두 개 주문해서 1만 8천 원입니다. 같이 주문한 조구만 텀블러, 주차 번호판은 아직 못 받았습니다. 전부 12월 마지막 주에 배송될 거라는 안내를 받고 주문했는데 말이죠. 목베개와 벨트 커버는 지난 28일에 받았습니다. 형태와 디자인, 색감이 현대샵에 등록된 제품 사진과 거의 같았습니다. 둘 다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촉감이 대체로 보들보들해서 손으로 만지기 좋았습니다. 벨트 커버 접착면은 벨크로(찍찍이) 타입으로 처리돼 있고요. 벨트가 지나는 외곽은 둥글게 말아서 박음질된 흔적이 보였습..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 첫날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이현대 3.0의 차계부 기록도 2025년 1월로 넘어왔죠. 작년 10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거의 세 달을 운행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누적 주행 거리 4,500km가 넘었습니다. 블루링크 가입 후로 10월에 1,407km, 11월에 1,600km, 12월에 1,394km를 운행했고요. 전기차 충전비로 각각 6만 8,236원(10월), 8만 7,192원(11월), 8만 8,771원(12월)이 들었습니다. 매달 지출한 전기차 충전비는 약 8만 1,400원꼴입니다. 충전비 24만 4,199원으로 4,401km를 달렸으니까 1km 주행 때마다 약 55.49원을 냈다고 볼 수 있지요. 급속과 완속 충전 비중은 따로 맞춘 적이 없습니다. 고속도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