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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더 뉴 투싼 측면 충돌 사고 수리 후기, 비용 및 수리 기간은? 본문
며칠 전 막내 여동생이 운행하던 더 뉴 투싼의 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상대 차와의 측면 충돌 사고로 1열과 2열 왼쪽 문, 사이드 스텝과 주변 장식(가니시), 왼쪽 뒤 휠이 파손됐지요. 다행히 저속 주행 중 벌어진 사고였고 안에서 느낀 충격량이 적어서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차는 1월 초 공업사에 입고 후 출고까지 7일이 걸렸습니다. 수리될 동안 이용할 차(사고 대차)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고 교통비만 지급받기로 했지요.
부품값과 공임비를 합친 총액은 대략 216만 원이 들었습니다. 1열 도어 28만 원, 2열 도어 25만 원, 알로이 휠 27만 원 등 여러 부위를 아우른 부품값이 93만 원, 탈착 교환, 판금, 도장을 비롯한 공임비가 약 123만 원입니다. 몇 달 전 사고로 왼쪽 사이드 미러 교환에 그쳤는데 이번에 벌어진 사고는 충격 부위가 좀 넓었습니다.
수리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차를 받기 전날 사이드 스텝 수리 누락으로 하루가 더 걸리겠다는 문자를 받았지요. 어제(9일) 돌려받은 차의 안팎은 전반적으로 깨끗했습니다. 사고로 타격받은 부위도 대부분 새 부품으로 교환돼 나왔고 도장 품질도 눈으로 대강 봤을 때 괜찮아 보였습니다.
딱 한 가지 고속 주행 시 들리는 1열 유리의 바람 소리가 좀 커졌습니다. 다른 날보다 강했던 맞바람, 횡풍(옆바람)의 영향일 수도 있는데 바람이 덜 부는 다른 날도 그와 같은 현상이 있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운전석 문 틀을 감싼 고무 몰딩(웨더스트립)이 사고 수리로 자리가 덜 잡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교환된 부품 내역에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출고 후 딱 1년이 지난 더 뉴 투싼은 이제 누적 주행 거리 1만 2천km가 넘었습니다. 몇 번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인포테인먼트도 1년 전보다 더 보기 좋아졌지요. 시동 직후 느낀 엔진의 떨림과 소음, 주행하며 느낀 7단 DCT의 응답성은 출고 당시 컨디션과 비슷했고 고속 주행 안정성, 조향감도 기존과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한동안 적응했더니 더 뉴 투싼의 차폭은 꽤 넓고 시트 위치가 꽤 높게 느껴졌습니다. 12월 두 차례 시승한 더 뉴 스포티지 1.6T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비슷합니다. 전방 시야는 스포티지랑 거의 같은데 좌우 시야는 스포티지가 조금 더 좋습니다. 사이드 미러가 A-필러에 맞붙은 투싼, 양쪽 문 앞에 깃발형으로 달린 스포티지의 차이로 볼 수 있지요.
더 뉴 투싼에 시공된 틴팅 필름의 농도는 전방이 30%, 측후방이 15%인데요. 확실히 지하주차장이나 야간 고속 주행 환경에서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전방에 75%, 측후방 50% 농도로 틴팅 시공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에 비해 눈의 피로도가 높았지요.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 효과를 원해서, 국민 농도에 따라 시공을 했는데 적어도 전방과 측후방을 각각 50%, 30%로 해줬어야 했나 싶기도 합니다.
그나마 야간 주행 시 안심했던 기능은 더 뉴 투싼의 지능형 헤드램프입니다. 30km/h 이상 주행 시 측면 LED 램프가 켜지도록 맞췄는데요. 서서히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제네시스의 지능형 헤드램프보다 못하지만 주변 시야 확보에 은근히 도움을 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고속도로 1차로 추월 주행 시에는 중앙분리대가 좀 더 잘 보이고요. 2차로 주행 시 도로 우측의 표지판이 잘 비칩니다.
수리된 더 뉴 투싼은 타지에서 근무 중인 막내 여동생에게 잘 보내줬습니다. 탁송 기사처럼 차를 몰고 왔다가 가까운 역에서 기차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지요. 사고 후 일주일 만에 차를 만난 막내 여동생은 반가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차에 익숙해지더군요. 역시 손을 탔던 시간이 저보다 훨씬 길었을 본인의 차라서 적응도 빠른가 봅니다. 작년 연말에 경험한 사고는 액땜이라 생각하고 올해는 무탈하게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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