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아이오닉 9 vs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견적 내기로 비교한 내 선택은? 본문
최근 아이오닉 9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견적을 알아봤습니다. 당장 구매 계약할 차는 아니지만 운행 10년이 지난 가솔린 대형 SUV를 언젠가 바꿀 계획이거든요. 가솔린 2.5 터보 엔진이 들어간 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2분기 중 판매될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리 보기 모델로 참고만 하고요. 전기차(아이오닉 9) 아니면 하이브리드차(팰리세이드)로 갈피가 대략 잡히지 않을까 합니다.
견적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로 살폈습니다. 원하는 차를 고르고 내 차 만들기 버튼을 눌러서 트림과 안팎 색깔, 선택 품목을 취향껏 골라서 가격을 알아보는 식입니다. 2열 가운데가 빈 독립 시트 구성을 위해 아이오닉 9는 6인승,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7인승 모델로 잡고요. 구동 방식은 뒷바퀴 굴림(후륜구동)으로 충분해서 전자식 4륜 구동은 넣지 않았습니다.
트림은 중간 등급인 프레스티지로 택했습니다. 해당 트림에서 아이오닉 9는 7,862만 원(휠 타이어는 19인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5,729만 원부터 가격이 시작되지요(세제혜택 적용 전, 개소세 인하분 미반영 기준). 기본 등급인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상품성도 괜찮았으나 꼭 필요하다 생각한 선택 품목을 넣을 수 없어서 트림을 한 등급 올렸습니다.
외장 색상 목록 중에 화이트, 실버, 블랙처럼 무난한 무채색 계열은 과감히 뺐습니다. 모델 고유의 특징이 잘 살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고 세상 어디에나 있는 색깔은 제 취향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3년 안에 중고차로 매각할 계획이거나 의전용, 빠른 출고를 원한다면 고객 선호도가 높은 무채색 계열이 어느 정도 유리할 수는 있겠지요.
실물은 전시장에서 아직 못 봤지만 외장 색상은 모델 별로 세 가지로 압축했습니다. 아이오닉 9는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썬셋 브라운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클래지 블루 펄, 캐스트 아이언 브라운 펄, 갤럭시 마룬 펄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내장 색상은 각각 한 가지로 정했습니다. 아이오닉 9는 머드 그레이 크리미 베이지 투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미디엄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투톤입니다. 블랙 원톤보다는 화사한 실내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선택 품목은 아이오닉 9에서 세 가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네 가지로 정했습니다.
빌트인 캠 2 및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은 두 모델에서 공통적이었지요. 더 뉴 투싼의 빌트인 캠 2보다 녹화 시간이 길고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은 그래픽 위주의 지도 화면보다 경로 안내가 명확해서 사용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빌트인 캠 2 플러스는 주차 중 동작 감지 모드에서 4일, 일반 모드에서도 20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적용 시 추가될 가격은 아이오닉 9에서 59만 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서 70만 원입니다.
아이오닉 9에서 플래티넘은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 렌즈 클리닝 기능이 들어간 디지털 센터 미러, LED 불빛의 움직임으로 운전자를 반기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도 끌리는 요소인데요. 무엇보다 지능형 헤드램프의 중요도가 높았습니다. 야간 운전의 피로도를 줄이면서 도로 주변을 더 넓게 비춰서 안전운전에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플래티넘 적용 시 가격은 110만 원입니다.
컴포트 플러스에는 다섯 가지 품목이 묶입니다. 메탈 페달, 도어 스커프, 트랜스버스 트림은 눈에 보이는 장식 중 하나라 별 감흥이 없는데요. 운전 자세를 편히 만드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전동식으로 작동하는 3열 5:5 분할 폴딩 시트(리클라이닝 포함)는 다인 승차 환경을 겸한 4인 가족 위주의 운행 환경에서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습니다. 컴포트 플러스 적용 시 가격은 55만 원입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플래티넘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다이내믹 웰컴 및 에스코트 라이트는 아이오닉 9처럼 똑같이 들어가는데요. 스마트폰을 자동차 스마트 키처럼 쓰는 디지털 키 2,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띄우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거기에 스피커 14개, 외장 앰프가 포함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한데 들어갑니다. 가격은 180만 원입니다.
컴포트 플러스는 아이오닉 9보다 구성이 풍성합니다. 스웨이드 내장재를 각 필러와 선바이저, 천장에 씌우고요. 천연가죽 시트가 나파가죽 시트로 바뀝니다.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에 다리받침을 곁들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전동식 독립 시트(원터치 틸팅형 워크인, 통풍 및 열선 포함), 2열 수동식 도어 커튼, 3열 전동식 6:4 분할 시트, 트렁크 부근에서 2열을 접고 펴는 기능까지 몽땅 됩니다. 가격은 220만 원입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기존의 더 뉴 팰리세이드에도 선택형으로 지원하던 기능입니다. 2.0 버전을 씌운 아이오닉 9보다는 덜 자유롭지만 좁은 곳에 차를 집어넣고 꺼낼 때 은근히 쓸 만합니다. 앞뒤로 움직이면서 좌우 간격까지 그런대로 잘 맞춥니다. 주차선에 차를 똑바로 맞추고 싶을 때도 쓰기 괜찮지요. 가격은 70만 원입니다.
선택 품목을 합친 두 모델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오닉 9는 8,086만 원(선택 품목 세 가지 224만 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6,269만 원(선택 품목 네 가지 540만 원)입니다. 보조금과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제 취향의 아이오닉 9는 7천만 원 중후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6천만 원 초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최상위 트림으로는 갈 필요가 없어서 필요한 기능 위주로 골라냈는데 나중에 실물로 둘러보고 몰아볼 계획입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4.12.15 - [이 차 저 차] - 아이오닉 9 아니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025년 출시될 대형 SUV
아이오닉 9 아니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025년 출시될 대형 SUV
각종 신기술로 관심을 끌던 아이오닉 9에 이어, 신형 팰리세이드(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이 공개됐습니다. 하나는 아이오닉 5보다 크고 EV9과 체급이 비슷한 대형 전기 SUV, 다른 하나는 프
spoon-tea.tistory.com
2024.11.23 - [이 차 저 차] - 아이오닉 9, EV9보다 매끈하고 길쭉한 전기 SUV 등장
아이오닉 9, EV9보다 매끈하고 길쭉한 전기 SUV 등장
지난 11월 21일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9를 선보였습니다. 콘셉트 카 '세븐'을 양산형으로 만든 대형 전기 SUV입니다. 생김새는 비슷한 몸집의 기아 EV9과 다릅니다. 반듯하고 똑 부러져서 각진 느
spoon-tea.tistory.com
2024.12.21 - [이 차 저 차] - 사전 계약 시작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가격표 살펴 보니
사전 계약 시작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가격표 살펴 보니
어제(20일)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엔진은 2.5 가솔린 터보와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며, 트림 등급은 기본형 익스클루시브, 중급형 프레스티지, 고급형 캘리그
spoon-tea.tistory.com
2022.07.11 - [이 차 저 차] -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셀프 시승해봤습니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셀프 시승해봤습니다
지난 수요일(6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 지점을 찾아갔습니다. 부분변경된 팰리세이드가 궁금했거든요. 변화 폭은 적지만 팰리세이드를 향한 아빠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습니다. 차 안
spoon-tea.tistory.com
2022.11.12 - [이 차 저 차] - 아이오닉 6 2023 시승 후기
아이오닉 6 2023 시승 후기
지난 수요일(9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 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아이오닉 6을 타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정된 시각보다 20분 일찍 도착해 아이오닉 6 카탈로그(팸플릿)를 천천히 살피다
spoon-tea.tistory.com
2024.06.07 - [이 차 저 차] - 2024 아이오닉 5 시승 후기, 무엇이 좋아졌나?
2024 아이오닉 5 시승 후기, 무엇이 좋아졌나?
지난 4일 2024 아이오닉 5를 시승했습니다. 안팎이 달라진 아이오닉 5의 상품성 개선 모델(코드명은 NE PE, 차명은 더 뉴 아이오닉 5)입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서 몰아본 시승차는 20
spoon-tea.tistory.com
2023.09.01 - [이 차 저 차] - 기아 EV9, 이륜 아니면 사륜? 비교 시승 후기
기아 EV9, 이륜 아니면 사륜? 비교 시승 후기
두 달 만에 기아 EV9을 다시 시승했습니다. 지난 6월 말에는 EV9 사륜(4WD), 8월 마지막 날에 EV9 이륜(2WD)을 경험했습니다. 트림 등급은 어스, 승차 정원은 6인승으로 똑같은데 선택 사양 차이가 분명
spoon-tea.tistory.com
2024.08.02 - [이 차 저 차] - EV3 롱레인지 어스 시승 후기
EV3 롱레인지 어스 시승 후기
EV3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찾아간 곳은 기아 대구강북 지점입니다. 운영 중인 시승차는 EV3 롱레인지 어스 트림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 실내 색상은 미디움 그레이, 선택
spoon-tea.tistory.com
2024.08.04 - [이 차 저 차] - EV3 GT-라인 전시차 안팎 둘러본 후기
EV3 GT-라인 전시차 안팎 둘러본 후기
기아 대구강북 지점에 전시된 EV3 GT-라인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롱레인지 모델에 외장 색상은 프로스트 블루, 실내 색상은 차콜 및 화이트 투톤, 선택 사양으로 빌트인 캠 2, 드라이브 와이즈, 헤
spoon-tea.tistory.com
2025.02.03 - [이 차 저 차] - 캐스퍼 일렉트릭 운행 4개월 차, 나의 안전운전 점수는?
캐스퍼 일렉트릭 운행 4개월 차, 나의 안전운전 점수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됐습니다. 누적 주행 거리도 5,300km가 넘었지요. 지난 3개월 동안은 매달 1,400km 넘게 달렸는데 올 1월 기록된 주행 거리는 771km로 팍 줄었습니다. 근무
spoon-tea.tistory.com
2025.01.26 - [이 차 저 차] - 전기차 완속 충전, 실제 10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기차 완속 충전, 실제 10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캐스퍼 일렉트릭을 넉 달째 몰면서 궁금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7kW 완속 충전기로 배터리를 100%로 채웠을 때 걸리는 시간이었지요. 80% 충전이 일반화된 급속 충전은 다른
spoon-tea.tistory.com
2024.12.26 - [이 차 저 차] - 2025 스포티지 가솔린 1.6T 시승 후기, 자동 8단 변속기로 달라진 점은?
2025 스포티지 가솔린 1.6T 시승 후기, 자동 8단 변속기로 달라진 점은?
오늘(26일) 2025 더 뉴 스포티지 1.6T(1.6 가솔린 터보)를 시승했습니다. 부분변경으로 안팎이 바뀐 더 뉴 스포티지 가솔린에서 7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대신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렸지요. 기아
spoon-tea.tistory.com
2024.12.17 - [이 차 저 차] - 2025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승 후기, 투싼 하이브리드보다 좋은가?
2025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승 후기, 투싼 하이브리드보다 좋은가?
오늘(17일) 2025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더 뉴 스포티지(NQ5 PE)로 부분변경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기아 대구강북지점에서 운영 중인 시승차는 시그니처 트림 풀
spoon-tea.tistory.com
'이 차 저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전 4.0으로 달라진 채비 앱, 전기차 충전 더 편해졌나? (0) | 2025.02.11 |
---|---|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 1% 남기고 30kW 중속 충전한 소감은? (0) | 2025.02.08 |
캐스퍼 일렉트릭 운행 4개월 차, 나의 안전운전 점수는? (1) | 2025.02.03 |
설 연휴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얻은 전기차 완속 충전의 깨달음 (0) | 2025.01.29 |
전기차 완속 충전, 실제 10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2)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