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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현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내 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본문
어제(14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현대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그전에 몇 차례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를 시도했더니 "최신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팝업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이날 오후 차 시동을 걸었더니 진행 중인 업데이트 내용이 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무선 업데이트 과정은 어땠을까요?
기존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버전은 2024년 8월 자 버전이었습니다. 작년 10월 차를 출고한 뒤로 단 한 번도 지도 정보가 최신화되지 않아서 일부 구간은 허공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이 보였지요. 보통 늘 다니던 동네 주변만 다녀서 불편을 느끼지 않았지만 최근 킨텍스에 다녀오면서 길을 잘못 들 뻔한 일이 생각나 업데이트를 하게 됐습니다.
현대 내비게이션 공식 업데이트 홈페이지(update.hyundai.com)에 등록된 제 차의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는 올해 3월 자 버전이더군요. 내 차 맞춤 업데이트 조회란에 차량번호와 소유자명을 입력하고 '지금 조회하기' 버튼을 누르면 최신 소프트웨어 정보가 곧바로 뜹니다. USB에 옮겨서 업데이트하고 싶으면 밑에 표시된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되고요. 차 안에서 무선 업데이트를 받고 싶으면 홈 화면-설정-일반-SW 정보/업데이트 카테고리에서 '버전 확인' 버튼을 건들면 됩니다.
표준형 5W세대 내비게이션(10.25인치)이 들어간 캐스퍼 일렉트릭은 USB에 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됩니다. 제 경우 무선 업데이트 과정을 지켜보고 싶어서 지하주차장에 있던 제 차를 데이터 통신이 잘 되는 지상으로 몰고 올라왔지요. 업데이트 안내가 표시된 화면에서 '빠른 설치' 버튼을 터치하면 "업데이트가 곧 시작됩니다"라는 팝업이 뜨면서 시스템이 재부팅됩니다.
화면에 "업데이트 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진행률 안내 바가 표시되면 차 시동을 꺼도 알아서 업데이트됩니다. 업데이트 중에는 후방 카메라, 듣고 있던 라디오까지 모조리 꺼지니까 가능하면 주차된 상태 그대로 차를 놔두는 게 좋습니다. 업데이트를 위한 다운로드 패키지 용량이 약 7.8GB라서 인터넷이 느린 지하주차장 환경에서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차를 지상으로 옮겼음에도 업데이트 다운로드 및 설치까지는 대략 30분이 걸렸습니다. 진행률 바가 다 채워지면 화면에 "시스템을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재부팅이 진행됩니다. 현대 로고와 인포테인먼트 첫 화면이 뜨고 난 다음에는 "데이터 최적화 중입니다."라는 안내가 약 3분간 지속됩니다.
업데이트가 다 끝나면 차 시동을 걸 때마다 보이던 익숙한 첫 화면이 뜹니다. 교통 법규 준수 안내에서 '동의함', 운전자 프로필 확인을 거치고 나니 주요 업데이트 내역 팝업 창이 뜨더군요. 자세히 보기 버튼을 누르니 최신 도로를 반영한 새로운 지도가 적용되었다고 하는군요.
일반-SW 정보/업데이트로 넘어가면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버전도 최신으로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일자도 24년 10월 8일에서 마침내 25년 4월 14일로 바뀌었지요. 마이현대 혹은 블루링크가 깔린 내 스마트폰에서는 앱 푸시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됐습니다."라는 안내가 갈 겁니다.
만약 저처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USB 업데이트를 원한다면 과정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컴퓨터에 내비게이션 업데이터(Navigation Updater)라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고요. 내비게이션 업데이터 첫 화면에서 현대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USB를 꽂아줍니다. 업데이트 차종 선택 화면에서 캐스퍼-캐스퍼 일렉트릭 [표준형 5W세대 블루링크]를 고르고 '확인' 버튼, 다음 화면에서 최종 저장 위치를 USB 드라이브로 하고 '확인' 버튼, 포맷 안내 화면에서 '계속할게요' 버튼을 누릅니다. 다운로드 완료 안내가 뜨면 '임시 파일 삭제 후 프로그램 종료' 버튼을 누릅니다.
업데이트 파일이 담긴 USB는 12V 시가잭 왼쪽의 USB 포트에 꽂습니다. 홈 화면-설정-일반-SW 정보/업데이트에서 'USB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버전 확인 후 업데이트가 진행될 겁니다. 이미 버전 업데이트를 마친 제 경우 "현재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저장 장치에 있는 업데이트 파일의 버전이 동일합니다"라는 팝업 창이 뜹니다. 문제가 있다면 다시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정상적으로 다 마쳤다면 재설치는 필요 없습니다.
더 뉴 투싼처럼 ccNC가 깔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12.3인치)이라면 위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될 겁니다. 폰에서 쓰던 내비게이션처럼 최신화된 지도 정보를 즉시 가져오거든요. 전기차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코나 일렉트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 혹은 목적지 도착 시 최소로 남길 배터리 충전량을 설정하는 기능과 지도 분할 화면에 EV 경로 플래너 기능까지 추가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ccNC가 깔린 다른 차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처럼 ccNC 이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몇 달이 지난 뒤에야 지도 정보가 최신화되니까요.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는 3, 4년 전에 출시된 차도 지원해 왔던 기능이라 캐스퍼 일렉트릭이 나올 즈음에 ccNC가 들어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지요. 그 뒤에는 플레오스라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가 현대차그룹 신차에 적용될 예정이라죠?
최신 차들보다 인포테인먼트는 한 발씩 늦지만 이렇게라도 지도 정보가 최신화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적어도 또 다른 장거리 여행에서 겪을 길 안내 혼란의 걱정은 덜어낸 셈이니까요. 매번 지도 화면의 빈 곳을 가르며 경로 안내가 바뀌는 불편을 겪던 분들에게는 이번 업데이트가 무엇보다 꼭 필요했을 겁니다. 4월 중순 이후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길을 떠나기 전에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부터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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