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며칠 전 BMW iX가 국내 산업부(한국에너지공단) 전비 인증을 마쳤습니다. 지난 6월 초 국내 출시를 예고하며 사전 계약을 받던 전기차 중 하나입니다. 인증 승인된 BMW 모델은 iX xDrive40, iX xDrive50입니다. 쉽게 말하면 iX 스탠다드형, iX 롱 레인지형인 셈이죠. 둘 다 8월 말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마친 바 있어 국내서 인증될 1회 충전 주행 거리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산업부 인증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iX xDrive40은 313 km, iX xDrive50은 447 km로 나왔군요. 국내 복합 전비는 각각 3.9 km/kWh, 3.6 km/kWh 순입니다.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보다 무거우면서 넓고 길쭉한 SUV인데다 성능을 지향한 전기차라서 별 기대를..
어제(19일) 볼보자동차가 XC40 리차지(전기차)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나섰습니다. 기존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에 고전압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는 레인지 어시스턴트 기능을 더했죠. 회생 제동으로 회수되는 전력이 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개선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테슬라가 최신화된 소프트웨어로 모델 3 주행 거리를 소폭 늘렸던 것처럼 말이죠. 작동법은 간단합니다. 레인지 어시스턴트 화면에서 "레인지 옵티마이저(Range Optimizer)" 버튼을 건드리면 실내 공조 작동 온도를 알아서 조절하거나 장거리 주행 시 회생 제동 감도를 느슨하게 맞춥니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가끔 한 번씩 돌리는 배터리 사용량 최적화 버튼과 역할이 비슷합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상황 별 ..
오늘(18일) 대만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이 홍하이 테크 데이 2021에서 전기차 3종을 선보였습니다. SUV인 모델 C, 플래그십 세단인 모델 E, 도심형 버스인 모델 T입니다. 정밀 기계용 칩과 부품, 컴퓨터용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같은 PC 컴포넌트, 애플의 아이폰 전문 위탁 생산처인 이곳에서 곧 전기차까지 찍어냅니다. 우리에게 PS5 게임 콘솔,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로 익숙한 소니도 전기차인 비전 S 콘셉트 카를 선보였지만 시장의 관심은 폭스콘으로 향한 듯싶군요. 폭스콘은 지난해 대만 유륭자동차그룹(Yulon Group)과 손잡고 전기차 제작사 폭스트론(Foxtron)을 세웠습니다. 볼보자동차의 모기업인 중국 지리홀딩스, 미국과 유럽차 브랜드를 아우르는 스텔란티스그룹과도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공..
중국에서 발표한 혼다 전동화 전략 컨퍼런스 풀영상입니다.(출처 : 혼다 글로벌 유튜브 채널) 어제(13일) 혼다가 중국에서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브랜드 'e:N'을 토대로 한 전동화 계획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e:N에서 'e'는 혼다의 전동화 기술(e:테크놀로지), 'N'은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나타냅니다. 내년 봄 출시할 전기차 e:NS1과 e:NP1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열 가지 e:N 시리즈를 선보인다는군요. 주행 역동성, 안전한 이동성, 디자인 정체성을 지닌 e:N은 쿠페, SUV, GT 등 세 가지 형태로 개발됩니다. 중국 CATL과 긴밀한 전략 제휴로 배터리 공급망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는 열망도 드러냈죠. 혼다 센싱 360(전방향 ADAS)을 기본화한 전기차 ..
전기차 바닥에 깔린 배터리는 앞으로 얼마나 쓸 수 있을까요? LG 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상시 진단 서비스인 B-라이프케어를 곧 선보인다고 합니다. 차내 OBD2 커넥터에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수집 장치를 달면 배터리 수명 점수, 부하(스트레스) 관리 점수, 배터리 미래 가치 등을 전용 앱으로 보여준다는군요. 배터리 충전 및 운전 습관 개선을 이끌어 운전자가 배터리를 잘 관리하도록 도움을 주는 통합 관리 기능입니다. 지난 9월 한 차례 베타 이용객을 모집했다가 10월 7일 모집 창이 다시 열렸군요. B-라이프케어 지원 차종은 현대 아이오닉·코나 일렉트릭, 포터 2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 봉고 3 EV, 쉐보레 볼트(Bolt) 말고도 올해 출시된 아이오닉 5, EV 6까지 총..
오늘(30일) 제네시스가 GV60을 공개했습니다. E-GMP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한 쿠페형 럭셔리 전기차입니다. 키를 지니지 않아도 운전자 얼굴로 문 잠금을 풀고 전원을 켜면 가운데 달린 크리스탈 스피어(수정구슬)가 180도 회전해 다이얼 타입 변속 레버로 변신합니다. 제네시스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eG80)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됐군요. 럭셔리 수입차에서 보던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배터리 팩 온도를 알아서 맞추는 배터리 컨디셔닝도 들어갑니다. 판매가는 스탠다드 후륜이 5,990만 원, 사륜 6,459만 원, 퍼포먼스가 6,975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GV60 계약은 10월 6일부터 진행됩니다. 참조 글 : 2021.08.19 - [이 차 저 차] - 제네시스 GV60, 왜 프랑스 차가 떠..
지난 24일 BMW iX3 M 스포츠가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습니다. 8월 중 부분 변경 모델로 발표했던 2022 더 뉴 iX3입니다. 차는 9월부터 중국 선양에 있는 BMW 그룹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부분 변경 이전의 기존 iX3도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졌죠. 올 12월 영국부터 차례로 출시된다던 iX3가 벌써 첫 인증을 마쳤다니 빠르면 올 연말 iX3가 국내 판매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조 글 : 2021.08.11 - [이 차 저 차] - 2022 더 뉴 BMW iX3, 눈매 고치고 나온 전기차 2022 더 뉴 BMW iX3, 눈매 고치고 나온 전기차 오늘(11일) BMW가 2022 더 뉴 iX3를 선보였습니다. X3로 만든 전기차 iX3을 부분변경한 모델이죠. 진한 눈매의 LED 헤드..
지난 23일 볼보자동차가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에 동물성 천연 가죽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볼보 C40 리차지부터 차후 2030년 판매될 순수 전기차는 전부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로 만든 친환경 재료만 쓴다는군요. 동물 복지 실현을 위한 윤리적 선택이었을까요? 볼보자동차는 2025년 자동차용 재료 중 4분의 1을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재료 공급부터 전 과정에 걸쳐 탄소 중립화를 이루는 게 첫 목표고요. 기존의 가죽 인테리어를 대신한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인테리어를 고객에 제시한다고 합니다. 볼보 C40 리차지로 선보일 노르디코(Nordico) 인테리어는 다음과 같은 소재로 만듭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지속 가능한 숲에서 얻은 바이오 재료, 페트병 원사로 만든 천 조각, 와인용..
지난 15일 기아차 대구 만평 지점을 찾았습니다. 기아 EV6를 잠시 타 보기로 했거든요. 오후 2시가 안 돼서 찾아간 지점 앞 주차장은 정비 대기 중인 차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기아 오토큐 정비 센터가 바로 옆에 있어서 드나드는 차들이 많았거든요. 그냥 지난번처럼 버스나 대구 3호선 모노레일로 찾아갈 걸 그랬습니다. 바람이 거칠게 불던 날이라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잠깐 달려서 왔더니 만차라서 빈자리가 날 때까지 빙빙 돌아다녔습니다. 5분쯤 기다려 생긴 빈자리에 차를 넣고 전시장에 들어갑니다. 아무도 없어서 지점에 유선전화를 하니 시승 담당 직원이 연락을 받고 내려오는군요. 면허증을 보여주고 시승 관련 서류를 써낸 뒤 워크 베이 앞에 주차된 EV6 앞에서 차 키를 받았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다 검은색 ..
토요타가 2022년부터 전기차를 선보입니다. 올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카 bz4x가 그 시발점이죠. 불과 며칠 전인 7일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단 시제차(프로토타입 카)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2025년까지 전기차 15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총 16조 원을 쏟아붓는다죠?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2010년대 초 美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판을 키우고 우리나라 현대차 그룹과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RNM(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프랑스(푸조)-미국(지프)-이탈리아(피아트)를 잇는 스텔란티스 그룹이 전기차를 팔면서 전동화 계획을 짤 동안 토요타는 뭘 했을까요? 아시아계에서 규모 큰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를 일부러 "안" 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