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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2024 투싼 안팎 둘러본 후기 본문
지난 8일 2024 투싼을 보고 왔습니다. 출시 후 3년 만의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더 뉴 투싼(NX4 PE)입니다. 투싼 전시차를 보러 간 곳은 현대자동차 계명대역 대리점입니다. 삼성전자 대구물류센터 옆에 있는 영업점인데 대구에서 가장 먼저 더 뉴 투싼이 들어왔다고 해서 안팎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전시된 차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DCT를 맞물린 모델이었습니다. 트림은 프리미엄(중간 등급), 선택 사양으로 베스트 셀렉션 II를 채웠습니다. 베스트 셀렉션 II(139만 원)는 컴포트 II(79만 원)와 현대 스마트센스(80만 원) 둘 다 넣는 조건으로 20만 원 덜어낸 묶음 구성입니다. 외장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 펄, 실내 색상은 블랙 원톤입니다. 가격은 3,187만 원입니다.
겉모습에서 바뀐 내용은 많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뾰족하게 삼각 날개를 뻗던 LED 주간주행등이 쌀알 모양으로 뭉툭해지면서 인상이 누그러졌습니다. 엠블럼 주변을 감싼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듬성듬성 숨구멍을 내고 두툼한 범퍼 위쪽 장식과 스키드 플레이트는 좌우로 넓게 받쳐서 단단하고 안정된 느낌을 전합니다.
뒤에서는 범퍼가 달라진 게 눈에 띕니다. 스키드 플레이트가 좌우로 길어지고 반사판은 더 길게, 방향지시등은 더 밑으로 옮겼습니다. 뒷유리 밑에서 살짝 튀어나왔던 현대 로고는 납작해지면서 유리 밑으로 깔리게 됐습니다. 리어 스포일러에 가려진 후방 와이퍼는 75mm 길어져서 닦아내는 유리 면적이 더 넓어졌습니다.
옆모습은 건들지 않고 휠 패턴만 바꿨습니다. 5-스포크 18인치 알로이 휠에 별 모양으로 블랙 유광 장식을 더하고 외곽에는 약간의 바람길을 내기도 했습니다. 휠에 감긴 타이어는 넥센의 로디안 GTX, 규격은 235/60 R18입니다. SUV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마일리지(주행거리) 중심의 사계절 타이어입니다. 선택 사양으로 익스테리어 디자인 II(풀 LED 및 지능형 헤드램프 포함, 69만 원)를 더하면 바퀴는 19인치로 커지고 타이어는 미쉐린의 프라이머시 A/S로 바뀝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1열을 살펴봤습니다. 여덟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조 가죽 시트, 버튼형 변속기가 있던 센터 콘솔의 배치는 익숙한데 대시보드에서 센터 플로어는 싹 달라졌습니다. 디 올 뉴 싼타페, 코나의 주요 구성을 공유합니다. 점 네 개로 표현된 3-스포크 가죽 운전대, 디지털 클러스터(LCD 계기판) 왼쪽의 지문 인식 시스템, 운전대 우측 뒤에 매달린 전자식 변속 칼럼, 인포테인먼트 버튼과 터치형 공조 패널 배열까지 눈에 익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실내 구성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한 점은 플로팅 센터 콘솔이었습니다. 기존 투싼은 콘솔 앞쪽에 시트 열선과 통풍 버튼이 있었는데 지금의 투싼은 주행 모드에서 주차 센서 버튼까지만 일렬로 모았습니다. 버튼형 변속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오토 홀드가 있던 자리는 스마트폰 하나 올릴 얕은 수납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선택 사양으로 플래티넘(앰비언트 무드 램프, 디지털 키 2 포함, 125만 원)을 넣거나 트림을 인스퍼레이션으로 올리면 이 자리에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됩니다.
공조 패널 아래 센터 플로어에는 USB-C 포트 두 개, 12V 시가잭(출력은 180W까지)이 붙습니다. 빗면을 따라 만든 수납공간은 그전 투싼보다 넓게 보였습니다. 센터 플로어에서 플로팅 센터 콘솔 아래까지 쭉 이어져 있어서 손이 덜 가는 물건들을 집어넣기 좋아 보였습니다.
2열을 둘러봤습니다. 투싼의 2열 시트는 등받이를 좀 더 눕힐 수 있어서 등과 엉덩이를 기대기 더 편안해집니다. 지붕에 파노라믹 선루프를 달지 않아도 헤드룸(머리 공간)이 허전하고 시트 백 레그룸(무릎 공간)은 주먹 두 개에서 두 개 반, 1열 시트 발밑 공간도 괜찮았습니다. 가운데 바닥은 소폭 올라와 있는데 거주성에 큰 영향은 못 미칩니다. USB-C 포트는 에어 벤트 아래에 두 개, 시트 열선(3단)은 2열 도어 창문 스위치 앞에서 조절됩니다.
적재공간은 기존 투싼과 같습니다. 테일게이트는 전동식으로 열리고 열림 높이를 기억시키면 설정한 높이까지만 열립니다. 스마트키를 품은 채 짐을 양손에 들고서 테일게이트 앞에 잠시 서 있으면 신호음과 함께 문을 열기도 합니다. 기본 적재공간은 622리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530리터로 늘어납니다. 2열 등받이는 접었을 때 완전히 눕지 않고 소폭 경사가 집니다.
더 뉴 투싼을 둘러보고 카마스터와 참고용 견적을 내봤습니다. 전시차 사양(프리미엄 트림, 베스트 셀렉션 II)에 빌트인 캠 2.0 및 증강현실 내비게이션(45만 원), 익스테리어 디자인 II(69만 원)만 더했습니다. 가격은 3,301만 원입니다. 선납금은 약 1,533만 원(인도금 및 등록비 포함), 나머지 원금 2천만 원을 36개월 할부(5.4%)로 매달 60만 원씩 내는 조건이면 총 3,703만 원을 내게 됩니다.
투싼에 관심이 깊은 고객이라면 가까운 현대자동차 전시장에서 실물로 살펴보길 바랍니다. 트림 별로 좋아진 상품성, 실내 개선에 비해서 가격 인상 폭이 양호해 보였습니다. 주행 질감이나 승차감까지 만족할 수 있을지는 시승 후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파워트레인 구성을 그대로 지키면서 기능성 최신화 및 확장에 치중한 만큼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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