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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액티언, 가격은 그랑 콜레오스보다 나을지도? 본문
액티언의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기본형 트림 S7은 3,395만 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S9은 3,649만 원입니다. 좁게는 스포티지 시그니처 그래비티(3,392만 원)와 더 뉴 투싼 인스퍼레이션(3,495만 원), 넓게는 3,495만 원부터 시작되는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모델 사이를 노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액티언의 상품 구성은 비교적 괜찮아 보입니다. 일부 기능을 상위 트림에만 올리던 그랑 콜레오스와 다릅니다. S7 트림부터 20인치 휠과 미쉐린 타이어, 천연 가죽 퀼팅 시트, 1열 이중 접합 차음 유리, 2열 햇빛 가리개, 전자식 룸미러와 하이패스 시스템을 달았습니다. 1열 전동 시트는 동반자석까지 여덟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S7에 묶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규모는 그랑 콜레오스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앞차 출발 알림, 중앙 차로 유지 보조,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같은 기능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후측방 충돌 보조, 안전 하차 경고와 같은 일부 기능은 S9 트림에 묶입니다. 예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동식 테일게이트는 S7에서도 선택권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택할 외장 색상은 그랑 콜레오스보다 넓습니다. 로얄 카퍼,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라떼 그레이지,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으로 일곱 가지며,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 선택 시 화이트와 블랙을 뺀 다섯 가지만 됩니다. 참고로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는 지붕과 루프랙, 스포일러, A-필러를 검게 물들인 구성으로 41만 원이 추가됩니다.
실내 색상은 블랙 원톤이 기본입니다. 선택 사양인 카멜/베이지 투톤은 40만 원, 스웨이드 장식을 곁들인 블랙/레드 투톤은 S9 트림에서 60만 원이 추가됩니다.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는 스포츠 페달, 테일게이트 LED 램프, 도어 스폿 램프 및 LED 도어 스커프, 긴급 탈출용 망치, 시트 백 테이블 등 여러 가지가 있긴 합니다. S9 트림에서 제안한 액티브 배기 사운드(140만 원)는 어떤 의도로 기획된 상품이었을까요?
사륜구동(AWD) 시스템은 S7, S9 트림에서 202만 원을 내면 추가됩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4,345만 원)에만 사륜구동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심 위주의 주행 조건이라면 사륜구동은 굳이 필요 없습니다. 몇 달 뒤 다가올 겨울철 안전 주행을 원한다면 윈터 타이어를 채우는 게 낫습니다.
선루프는 둘 다 없습니다. 높은 판매량, 회사 규모가 큰 현대, 기아는 차종 별로 고객 맞춤형 옵션을 여러 개 올릴 수 있지만 KGM, 르노 코리아의 경우 다수의 고객에게 잘 팔릴 상품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있으면 좋은데 없어도 판매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파노라믹 선루프는 달지 않는 방향으로 접근했으리라 봅니다.
액티언을 구매 계약한다면 다른 품목을 섞을 필요 없이 S7 트림만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화사한 실내를 원한다면 카멜/바에지 투톤 인테리어도 좋은 접근이라 판단됩니다. 1.5 가솔린 터보 엔진,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는 토레스 그 이전부터 꾸준히 사용해 온 파워트레인이라 딱히 거슬릴 부분은 없습니다. 토레스 파생형 모델로 몸집을 키우고 20인치 바퀴를 껴놓은 구성을 봐서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타고 다닐 일상용 차로 조금 더 집중했다고 봅니다.
제원상 크기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소폭 짧습니다. 전장은 4,740mm, 전폭 1,91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680mm로 더 뉴 토레스보다 35mm 길고 20mm 넓으면서 40mm 낮습니다. 2열 시트 위치를 내려서 헤드룸을 보완하고 트렁크 적재공간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했으리라 예상됩니다. 2열 거주성, 더 든든한 착좌감, 개방감을 원한다면 그랑 콜레오스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액티언을 고를지, 그랑 콜레오스를 고를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가격표에 적힌 구성만으로 어느 차가 더 값어치 있다고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자동차 안팎을 둘러 보고 가능하다면 잘 아는 도로에서 시승한 경험까지 맞비교해서 구매 결정을 내려야 더 합리적이고 후회가 적습니다. 주변에 전시차, 시승차가 풀리는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구매 계약을 진행해도 늦지 않으니 가능하면 신중히 검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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