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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24일 기아 레이 EV의 사전예약이 진행됩니다.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품은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205km(복합)를 갑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도심에서 233km, 고속도로에서 171km이며, 14인치 바퀴로 전비 5.1km/kWh를 인증받았습니다. 종류는 4인승 승용, 2인승 밴, 1인승 밴으로 세 가지이고 트림은 라이트와 에어 두 등급으로 나뉩니다. 가격은 4인승 2,775만 원, 2인승 2,745만 원, 1인승 2,735만 원에서 시작되고 셋 다 9월 중에 출시됩니다. 가격은 3천만 원을 웃돌겠다는 일부 언론의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삼원계 배터리 대신 재료비가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받아온 결과입니다. 용량..
8월 13일 일요일 아침 6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N으로 뭉친 고성능 차 아이오닉 5 N, 더 뉴 아반떼 N을 살피려면 이른 기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찾아갈 곳은 'Meet the N' 행사를 펼치던 현대자동차 남천지점입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대사에서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로 떠오르는 그 부산 수영구 남천동 맞습니다. 집에서 현대자동차 남천지점까지 가는 길은 '쾌적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침 7시쯤 경산역에서 기차로 구포역까지 갔다가 부산 3호선 지하철로 구포역에서 2호선 남천역까지 갑니다. 남천역 3번 출구에서 5분만 걸으면 도착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며 먼 거리를 완행하는 자동차보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남천지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 반..
EX30은 지난 7월 볼보자동차가 공개한 새 전기차입니다. 크기는 소형 전기 SUV XC40 리차지, 쿠페형 지붕으로 손질한 C40 리차지보다 작습니다. '작지만 큰 가능성'으로 압축된 EX3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작은 SUV로 불리지만 풍부한 가능성으로 장래가 유망한 전기차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북미 시장에서 3만 4,950 달러(한화 약 4,570만 원), 유럽 시장에서 3만 6천 유로(한화 약 5,16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중국 청두에서 양산될 EX30은 2024년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됩니다. 겉모습은 EX90(XC90 후속 전기차)의 압축판으로 보입니다. LED 헤드램프 속에서 주간 주행등으로 빛나는 토르의 망치는 픽셀 단위로 잘게 쪼갰습니다. 그릴의 흔적은 전방 카메라가 부착된 볼보 엠블럼,..
토레스 EVX의 출시가 올 11월에서 9월로 앞당겨졌습니다. KG 모빌리티가 4월부터 사전계약을 받던 토레스 전기차입니다. 트림은 E5와 E7 두 가지로 나뉘며 세제혜택이 반영된 예상 가격은 각각 4,850~4,950만 원(E5), 5,100~5,200만 원(E7)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덜어 내면 실 구매가는 3천만 원 후반에서 4천만 원 초반으로 내려갑니다.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랑 비슷한 값에 넓은 공간을 제안한 토레스 EVX는 살 만한 전기차일까요? 토레스 EVX를 두 달 일찍 시장에 밀어 올린 배경에는 몇 가지 달라진 환경이 꼽힙니다. 7월 중 5,699만 원에 올라온 중국산 모델 Y RWD의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난 점, 레이 EV를 비롯한 새 전기차들이 하반기 출시를 ..
어제(22일) 대구 푸조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e-208 GT를 둘러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내 출시 3년이 막 지난 도심형 전기차인데요. 7월 중 진행된 할인 정책으로 e-208 GT의 구매 가치가 확 올랐습니다. 가격은 5,300만 원에서 1,150만 원 할인된 4,150만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대구에서 733만 원, 경북 경산에서 911만 원이 지원됩니다. 180만 원 전후의 등록비를 합친 실 구매 가격은 3천만 원 중반이 됩니다. 현장에서 e-208 GT를 잠시 만난 소감은 어땠을까요? 전기차 맵시를 낸 사자 얼굴은 시간을 두고 봐도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였습니다. 세 줄의 LED 헤드램프에서 뻗어 나온 사자 송곳니, 앞발 든 사자를 향해 입체감을 준 그릴 장식이 눈에 띕니다. U자..
지난 13일 아이오닉 5 N이 공개됐습니다. 모터스포츠에 진심인 현대가 N 브랜드의 경험치를 갈아 만든 고성능 전기차입니다. 아이오닉 5의 기본 틀과 이미지만 살리고 안팎은 모조리 바꿨습니다. 누군가 전기차는 아직 트랙에 들어갈 준비가 안 된 네 바퀴 전동차라 말하지만 아이오닉 5 N은 예외일지도 모릅니다. 코너의 악동, 트랙 경주 능력, 매일 달리는 스포츠카로 묘사된 아이오닉 5 N은 어쩌면 고객이 아닌, 현대가 진짜 만들고 싶은 고성능차 아녔을까요? 아이오닉 5 N 월드 프리미어 영상입니다(출처 :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 5분 39초) 생김새는 길 위에서 보던 아이오닉 5랑 다릅니다. 네모난 헤드램프 밑으로 온갖 바람길을 내면서 얼굴이 터프해졌습니다. 충전하면 불이 들어왔던 라이트 스트립은 세로로 ..
지난 토요일(1일) 미니 일렉트릭이 궁금해서 대구 수성못 고바슨에 다녀왔습니다. 전국 미니(MINI) 시승 이벤트가 열린다길래 인스타로 방문 예약을 남겼더니 대구 지역 미니 딜러인 코오롱모터스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버스로 1시간쯤 걸려 찾아간 카페 고바슨 앞마당에는 관심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말고도 3-도어와 5-도어 해치, 컨버터블, 컨트리맨, 클럽맨 등 온갖 미니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3세대 미니의 귀여운 감성은 국내 출시 9년 차가 됐음에도 여전히 눈길을 끕니다. 카페 고바슨 안에는 미니 일렉트릭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2024년형으로 상품 패키징된 모델이더군요. 5인치 LCD 계기판은 모터의 동작 상황과 배터리 잔량, 차량 상태만 간략히 보여주고요. 8.8인치 화면을 휘감은 LED 앰비언트,..
지난 27일 기아 황금지점에서 더 기아 EV9을 셀프 시승하고 왔습니다. 준비된 시승차는 어스 트림에 사륜구동(4WD), 6인승 스위블 시트, 21인치 휠,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스타일, 듀얼 선루프, 부스트가 추가된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아이스버그 그린, 실내는 라이트 그레이 투톤입니다. 세제혜택이 반영된 차 가격은 약 8,886만 원입니다. 밖에서 둘러본 EV9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는 팰리세이드보다 조금씩 크고 옆에서는 카니발보다 짧습니다. 햇빛을 받은 아이스버그 그린의 색감은 고려청자의 비취색에 가깝습니다. 더 뉴 셀토스의 플루톤 블루보다는 명도가 높고 색농도가 낮아서 다소 차분한 분위기를 띱니다. LED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외곽에 'ㄴ'자형으로 불이 들어옵니다. 각얼음 ..
그저께(17일) 그린카로 볼트 EUV를 빌렸습니다. 몸집은 니로 EV보다 작고 키가 살짝 큰 쉐보레의 전기차입니다. 5월에 신차로 추가된 모델인데 앱 업데이트로 6월 둘째 주부터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대구에는 동대구역 근처에 두 곳, KTX 서대구역에 한 곳, 경북 경산에는 조영동 공영주차장에 볼트 EUV가 각 한 대씩 배정됐습니다. 안팎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트림 등급이 프리미어보다 높은 레드라인(redline)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 캡과 블랙 알로이 휠, 볼트 EUV 레터링에 레드라인 장식이 붙고요. 천장과 필러를 뺀 나머지 실내를 검게 덮었습니다. 편의 장비로 디지털 룸미러(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가 추가됩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
지난 금요일(9일) 그린카로 EV6를 빌렸습니다. 장거리 운행을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차에 들어간 선택 사양은 풍부했습니다. 인조가죽 마감된 전동 시트에 통풍, 1열 릴렉션 컴포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서라운드 뷰 모니터까지 잘 채웠더군요. 카셰어링으로 돌리는 웬만한 내연기관차보다 편의 장비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2021년 9월식이니까 EV6 중에서는 거의 초기 생산분에 속합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주행거리는 꽤 놀라웠습니다. 1년 9개월 된 EV6의 주행거리가 무려 10만 2,389km였거든요. 보통의 가솔린차 기준으로 7, 8년 치 기록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1년에 5만 8,500km쯤이니까 주행거리는 택시(1년에 6~8만km)에 버금갑니다. 이 EV6는 어떤 전기차의 삶을 살아간 걸까요?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