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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캐스퍼 일렉트릭이 공개됐습니다. 우리가 알던 경차 캐스퍼보다 길고 넓어진 소형 전기차입니다. 49kWh 용량의 NCM(삼원계 : 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달고서 1회 충전으로 315km를 달립니다. 차 안팎에서 전력을 꺼내쓰는 V2L도 되고 120kW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을 끝냅니다. 아홉 가지 외장 색상으로 알록달록 예뻐진 캐스퍼 일렉트릭은 오는 7월 사전 계약이 시작됩니다. 크기는 조금 커졌습니다. 이제는 경차가 아닙니다. 전장은 230mm 더 길어진 3,825mm, 전폭은 15mm 넓어진 1,610mm, 전고는 1,575mm 그대로며, 휠베이스는 180mm 늘어난 2,580mm입니다. 왜 커졌을까요? 레이 EV처럼 한정된 경 전기차 시장에서 싸움을 붙이는 ..
지난 주말 EV3 프리뷰를 다녀왔습니다. 기아에서 예비 고객 이벤트로 짧게 진행한 EV3 미리 보기 행사입니다. 전시장에서 상품 설명 10분, 자유 관람 30분으로 진행되는데 차 안팎을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동반 1인 참여 제한을 두고 있음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EV3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겠지요? 찾아간 곳은 기아 동대구지점입니다. 예정된 오후 5시 세션보다 30분 일찍 갔더니 4시 방문 고객들 사이로 EV3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밖에서 커피로 시간을 잠시 보내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앞에 설치된 간이 테이블에서 고객 명단 확인을 마치면 목줄을 맨 행사 비표에 물 한 병, EV3 카탈로그, 가격표, 웰컴 키트가 담긴 쇼핑백을 받습니다. 오후 5시 ..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시 예고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레이 EV처럼 만든 캐스퍼 전기차입니다. 몸집은 조금 커져서 더 이상 경차가 아닙니다. 더 많은 배터리를 싣고 더 넓은 무대에(유럽, 일본 등)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1회 충전으로 315km까지 굴러갈 캐스퍼 일렉트릭은 6월 27일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식 발표됩니다. 겉모습은 미래적으로 변했습니다. 둥근 헤드램프를 휘감던 테두리는 네 조각낸 LED, 노란 전구로 깜박이던 방향지시등은 7개의 픽셀 라이트 LED 램프로 바뀌었습니다. 타원형 테일램프도 두 줄 정렬로 네모반듯해진 픽셀형 LED로 비춥니다. 귀엽고 너그러워서 사근사근한 구석이 있던 캐스퍼는 전동화 바람을 맞으며 '로보틱 캐스퍼'가 됐습니다. 늘 달라붙던 '경차' 수식어는 캐스퍼 ..
기아 EV3의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세제혜택을 제외한 시작 가격은 4,208만 원, 최상위 등급인 GT-라인 트림에 선택 사양을 모두 고르면 5,578만 원이 됩니다.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떠안은 실 구매 가격은 3천만 원 중반에서 4천만 원 중후반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내연기관차 파생형 모델로 만든 니로 EV, 코나 일렉트릭보다 구매력이 확실해졌습니다. 구매 기준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EV3의 주요 특징에서 견적을 어떻게 잡을지 감이 잡힐 겁니다. 스탠다드는 1회 충전으로 350km, 롱 레인지 모델은 501km를 갑니다. 아이오닉 5, EV6처럼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었지만 800V 초고속 충전은 안 됩니다.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채우는 최단 시간은 스탠다드가 29분, ..
지난 4일 2024 아이오닉 5를 시승했습니다. 안팎이 달라진 아이오닉 5의 상품성 개선 모델(코드명은 NE PE, 차명은 더 뉴 아이오닉 5)입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서 몰아본 시승차는 20인치 롱 레인지 이륜(2WD) 프레스티지 트림에 선택 사양이 다 들어간 풀옵션 모델이었습니다. 외장은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내장 색상은 헤리티지 브라운이며, 가격은 6,775만 원(세제혜택 미반영 기준)입니다. 앞모습은 이전 아이오닉 5보다 보기 좋아졌습니다. 범퍼의 사다리꼴 장식을 좌우로 늘리고 윤곽을 뚜렷하게 잡아서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윗면적이 늘어난 앞범퍼를 따라 초음파 센서, 번호판 위치가 높아졌을 뿐인데 견고하면서 날렵한 얼굴이 만들어졌습니다. 뒷모습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핀 타입 장식..
어제(23일) 기아 EV3가 공개됐습니다. EV6, EV9에 이어 한국에 셋째로 출시된 기아의 전기차 전용 모델입니다. 앞바퀴굴림(전륜구동) 기반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만들어졌고 크기는 니로 EV와 셀토스 사이, 1회 충전으로 501km를 달립니다(롱 레인지 17인치 바퀴 기준). 공식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보조금을 다 받는다 가정했을 때 기본형 배터리를 씌운 EV3 스탠다드 모델이 3천만 원 중후반에서 시작되겠다는 예측입니다. 사전 계약은 6월 초, 판매는 7월 중 진행됩니다. 안팎 디자인은 잘 나왔습니다. 작년 말 미리 보여준 콘셉트 EV3의 주요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바탕 모델인 EV9을 잘 압축시켜서 밖에서는 온순하고 매끈하며 강건한 구석이 있고 안에서는 세련되고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가..
며칠 전 토레스 EVX를 시승했습니다. 가솔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전기 모터, 배터리를 비롯한 EV 유닛은 BYD(비야디)가 공급하고 개발, 조립, 상품화는 KG 모빌리티가 맡았습니다. 가격은 4,550만 원부터 시작되며 E7 트림에 선택 사양 세 가지를 모두 붙여도 5천만 원이 조금 안 됩니다(세제혜택 반영 기준, 보조금 미반영). 시승차는 E7 트림에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추가된 모델이었습니다. 차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전시차에서 못 보던 장식들이 추가돼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KG 모빌리티에서 자체 운영하는 지역 본부 시승차가 아니라 영업 사원 개인 소유의 차를 고객 시승용으로 돌리던 중이었습니다. 시승은 이미 여기서 제한된 느낌이었습니다. 2열 시트 한쪽에는 개인 짐을 실어..
지난 4월 4일 목요일, BYD의 1톤 전기트럭 T4K를 시승했습니다. 포터 2 일렉트릭을 똑 닮은 겉모습에 키(전고)는 봉고 3 1.2톤 트럭보다 높은 2.1m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봉고 3 EV(58.8 kWh) 보다 40% 많은 82 kWh, 삼원계(NGM) 재료가 아닌 리튬인산철(LFP)을 기반하며, 1회 충전으로 246km를 달립니다(겨울철 저온 환경은 209km). 가격은 4,669만 원입니다. T4K가 관심을 끈 특징은 '합리적 가격, 긴 주행 거리, 풍부한 편의 기능'으로 압축됩니다. 포터 2 일렉트릭보다 115만 원, 봉고 3 EV(적재함 평바닥 포함) 91만 원 높지만 결정된 T4K의 국내 가격은 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배터리의 혼합 소재, 패키징 형태, 탑재량, 품질 보증 및 정책을 ..
지난 2월 2일 2024 테슬라 모델 X 시승을 위해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 찾아갔습니다. 시승 전 살핀 모델 X 플래드(Plaid)는 2열 팰콘 윙 도어가 위로 열린 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격은 모델 X 기본형이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플래드 트림에 22인치 터빈 휠, 요크 스티어링 휠, 풀 셀프 드라이빙(확장형 오토파일럿)을 더한 전시차는 1억 6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앞모습은 모델 S를 닮았는데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밑에 넓게 붙습니다. 매끈한 면으로 그릴 흔적을 처리한 모델 Y보다 꾸밈 장식이 많습니다. SUV보다 세단을 들어 올린 크로스오버 같은데 옆에서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잠시 잊은 모델 X의 거대한 존재감이 진해집니다. 전장 5,057mm, 휠베이스 2,965mm, 전폭 1,99..
오랜만에 폴스타 스페이스 부산을 찾아갔습니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2024 폴스타 2를 자유 시승하는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를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설 연휴 직전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로 예약한 차량 픽업 일정은 행사 첫날인 2월 13일 저녁이었습니다. 2024 폴스타 2는 작년 11월 말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싱글 모터로 짧게 몰아봤습니다. 보통 상품 설명과 시승 코스 안내를 겸해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동승하는데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를 살필 수 있어 숨은 특징을 알아내기 좋습니다. 길어야 20km 안에서 끝나는 30~40분 시승보다 내용이 풍성해서 관심 고객에게는 '폴스타가 내게 어울리는 자동차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폴스타 부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