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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캐스퍼 일렉트릭, 나라면 이렇게 산다 본문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계약이 시작됐습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본 가격은 3,150만 원, 세제혜택 적용 후 시작 가격은 2,990만 원으로 예상됩니다. 추후 전기차 보조금을 합친 실 구매 가격은 2천만 원 초중반이 되는 셈입니다. 경차가 아닌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어떻게 사야 합리적일까요?
선택 사양은 필요한 것만 골랐습니다. 실외 V2L 커넥터가 추가되는 컨비니언스 플러스, 1열까지 모든 시트가 접히는 컴포트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내연기관 경차 캐스퍼보다 기본화된 품목이 많아서 아무것도 고르지 않을 예비 고객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선택 사양은 여러분의 취향에 맡기겠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모든 램프를 LED로 덮고 바퀴를 17인치로 키우려면 익스테리어 디자인, 고속도로 주행을 비롯해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현대 스마트센스 1, 복잡한 주차 환경에서 자신감을 높이는 파킹 어시스트, 짐 싣고 내릴 일이 많으면 밴 패키지가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선택 시 20만 원이 추가되는 뉴트로 베이지 실내 컬러 패키지는 권할 만합니다. 운전석 주변에서 2열까지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블랙 원톤, 베이지/카키브라운 투톤(뉴트로 베이지)으로 꾸며진 캐스퍼 일렉트릭을 둘러봤는데 베이지.카키브라운 투톤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외장 색상은 아홉 가지로 나뉩니다. 캐스퍼에서 보던 톰보이 카키,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아틀라스 화이트, 비자림 카키 매트에서 색상 스펙트럼이 확 넓어졌습니다. 4월 중 캐스퍼에서 단산된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은 시에나 오렌지 메탈릭으로 변했습니다.
실물로 둘러본 색상 중 눈을 끌던 색깔은 버터그림 옐로우 펄이었습니다. 언블리치드 아이보리보다 젊고 발랄합니다. 캐스퍼에서 보다 세련된 캐스퍼 일렉트릭의 느낌을 잘 살린 색으로 보였습니다. 더스크 블루 매트의 현장 반응도 괜찮았으나 구매 계약 시 시트 색깔은 블랙 원톤으로 한정됩니다.
온라인으로 견적을 달아봤습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선택 사양 두 가지, 외장 색상은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내장 색상은 베이지/카키브라운 투톤으로 정했습니다. 세제혜택이 빠진 가격은 3,290만 원, 배송비(경북 경산 기준 17.6만 원)를 합치면 3,307만 원, 세이브 오토 30만 포인트 할인 적용 시 약 3,277만 원이 됩니다. 1회 구매 기준으로 적립될 블루포인트는 대략 23만 점입니다.
견적 상 예상 취득세는 210만 원으로 표시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140만 원까지 면제인데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공제 후 임의 표시된 가격이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이보다 큰 EV3 스탠다드 에어 모델의 경우 취득세 115만 원으로 표시되나 140만 원 한도 안에서 전액 공제됩니다. 공채 매입은 면제입니다. 등록 대행 이용 수수료 45,900원, 필름식 번호판 3만 2천 원, 인지대 2,500원을 다 합친 예상 등록비가 219만 원입니다. 이건 단순 참고용입니다.
결제 금액 3,277만 원은 어떻게 낼까요? 현대 EV 카드로 분할 납부 시 12개월까지는 무이자 혜택이 적용됩니다. 월 273만 원씩 빠지고요. 60개월로 할부 개월 수를 길게 끌어도 이율은 2.9%, 매달 58.7만 원을 내게 됩니다. 다달이 빠지는 금액 말고 한 번에 내겠다면 블루포인트로 2% 혹은 캐시백으로 1.2%까지 돌려받는 혜택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사전계약 하기 버튼으로 넘어가는 페이지부터는 본 계약이 진행됩니다. 소유자 확인, 정보 제공 동의서 체크, 명의자 등록(공동명의도 가능), 선택형 보증제도 선택 순으로 이어집니다. 서비스받을 기간이 더 중요하면 기간연장형(4년-4만km), 보통의 내연기관차 기준이라면 기본형(3년-6만km), 짧은 기간에 더 많이 움직이는 분들에게는 마일리지형(2년-8만km)이 괜찮습니다. 저는 도심 안팎에서만 타고 다닐 계획이라 기간연장형으로 골랐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신청, 배송 정보 입력이 진행됩니다. 배송지 선택 란에서 공식 지정 인수점, 명의자 정보 주소지로 나뉘는데 신차 인도 과정이 조금 달라집니다. 공식 지정 인수점 선택 시 신차 인도는 블루핸즈가 맡고 틴팅 시공까지 우수 가맹점에게 맡겼다가 차를 보내주는 식입니다. 명의자 정보 주소지나 임의 주소지로 고르면 구매자 본인이 차를 확인하고 인수 확정 후 가까운 TB테크 가맹점에 찾아가서 틴팅 시공을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비스 물품에서 '썬팅 무료 시공' 선택 시 측후면 틴팅이 무료로 진행됩니다. 앞유리 틴팅은 따로 결제 후 시공이 진행됩니다. 권장되는 틴팅 농도는 전면 70%, 측후면 40% 이상인데 전면 30%, 측후면 15%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신차 출고 후 제때 시공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원하는 농도의 틴팅 필름이 없으면 며칠에서 몇 달을 타면서 기다려야 하니까요.
브랜드 키트로는 트렁크 정리함, 차량용 먼지떨이, LED 안전봉, 목베개, 앞유리 커버, 다용도 담요가 주어집니다. 구매 계약에서 썬팅 무료 시공 선택 시에는 해당 물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는 측후면 틴팅 무료 시공 혜택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필요한 물품은 출고 후에 따로 사면 됩니다.
계약금 10만 원은 7월 24일 오후 5시까지 입금하면 됩니다. 해당 결제 기한은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계약금은 신용카드(16자리 및 유효기간 입력으로 진행) 혹은 무통장 입금(기업, 국민, 농협, 우리, SC제일, 신한은행 지정 계좌로 진행)으로 냅니다. 입금 후 전자 서명을 남기면 계약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계약금은 차량 구매 대금 전달 전까지는 언제든 돌려줍니다.
계약 후 출고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이 걸리겠습니다. 부산모빌리티쇼, 일반 전시용으로 사전 생산된 차 2백여 대 말고는 양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주부터 GGM(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부지런히 라인을 돌리며 만들 계획이며, 차후에는 배터리가 덜 들어간 기본형(스탠다드), 디자인 강화 모델인 캐스퍼 크로스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수요는 항속형(롱 레인지) 버전으로 나온 지금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대부분 가져가겠으나 나머지 두 모델의 상품성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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