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사전 계약 시작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가격표 살펴 보니 본문
어제(20일)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엔진은 2.5 가솔린 터보와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며, 트림 등급은 기본형 익스클루시브, 중급형 프레스티지, 고급형 캘리그래피 세 가지로 나뉩니다. 트림 별 기본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에서 각각 4,516만 원, 5,099만 원, 5,794만 원,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에서는 각각 5,146만 원, 5,729만 원, 6,424만 원입니다(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반영 전 기준가).
가격은 직전에 판매된 2024 더 뉴 팰리세이드보다 수백만 원 올랐습니다. 사라진 3.8 V6 가솔린 모델은 2.5 가솔린 터보가 대신합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620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475만 원, 캘리그래피 트림은 688만 원 올랐습니다. 전에는 팰리세이드가 가솔린 대형 SUV 중 가성비가 좋은 모델로 평가를 받았지만 최신 기능을 두루 껴안고 완전변경된 신형 팰리세이드 7인승 모델은 이제 4,516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1열에 세 명이 앉는 9인승 모델은 보통의 7인승 모델보다 가격이 소폭 낮습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4,383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4,936만 원, 캘리그래피 트림이 5,586만 원으로 각각 133만 원, 163만 원, 208만 원 저렴합니다.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제혜택 반영 전 기준으로 7인승 모델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5,146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5,729만 원, 캘리그래피 트림이 6,424만 원인데요. 9인승 모델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4,982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5,536만 원, 캘리그래피 트림은 6,186만 원입니다. 트림 별 차액을 단순 계산하면 9인승 모델이 각각 164만 원, 193만 원, 238만 원 낮습니다.
7인승 모델은 2열 가운데를 비운 독립 시트, 9인승 모델은 보통 SUV처럼 6:4 비율로 나눠접는 벤치형 시트가 적용됩니다. 2열 폴딩,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3열 승하차 시 2열 시트가 벌떡 일어서며 앞당겨지는 원터치 틸팅형 워크인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7인승과 9인승 모델의 구성 차이는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더 갈라집니다. 7인승 모델은 인조가죽 마감 부위가 크래시패드 장식, 콘솔 사이드, 도어 암레스트까지로 더 넓고요. 9인승 모델은 크래시패드 장식과 도어 암레스트로 한정됩니다.
프레스티지에서 선택 사양으로 안내된 컴포트 플러스의 가격은 7인승의 경우 220만 원, 9인승의 경우 185만 원입니다. 이 역시 2열 시트 구성에 따른 기능적 차이로 해석됩니다. 7인승 모델은 전동 폴딩,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릴렉션 컴포트가 구현되지만 9인승 모델은 릴렉션 컴포트가 안 됩니다. 2열 전동식 원터치 틸팅형 워크인 기능도 9인승 모델은 구조 특성상 작동하지 않지요. 2열 리모트 폴딩 및 언폴딩, 3열 전동식 6:4 분할 시트, 3열 열선 시트는 똑같이 들어갑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는 양문형 멀티 콘솔의 유무로 차이를 보입니다. 7인승 모델은 UV-C 살균 기능이 포함된 양문형 멀티콘솔, 9인승 모델은 일반적인 콘솔 수납함으로 만들어집니다. 7인승 모델에서 80만 원에 추가되는 2열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는 타격식 마사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상품 설계는 7인승은 1열과 2열 탑승객의 만족감이 최우선인 프리미엄 고객층을 위한 제안, 9인승은 가격 설득이 중요한 합리적 고객을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보였습니다.
함께 안내된 공통 선택 품목의 가격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전자식 사륜구동 기능 HTRAC(에이치트랙)을 넣으려면 7인승은 240만 원, 9인승은 228만 원, 듀얼 와이드 선루프는 7인승이 90만 원, 9인승이 85만 원이었습니다. 최대 4일간 주차 녹화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빌트인 캠 2 플러스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을 묶은 패키지 구성도 7인승은 70만 원, 9인승은 66만 원에 추가됩니다.
현대자동차 SUV 중에서는 처음인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추가 선택이 가능합니다. 캘리그래피 전용 20인치 알로이 휠이 21인치로 더 커지고 피렐리 타이어가 신겨집니다. 추가금은 7인승 모델에서 130만 원, 9인승 모델에서 123만 원입니다. 2.5 가솔린 터보와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둘 다 적용됩니다. 와셔액으로 룸미러 카메라의 오염물을 씻는 디지털 센터 미러 구성도 캘리그래피 트림 한정 기능으로 들어갑니다.
차를 밖에서 꺼내고 집어넣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선택 품목으로 추가됩니다. 7인승은 70만 원, 9인승은 66만 원입니다. 스마트 키 말고도 디지털 키가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팰리세이드를 끄집어내고 싶으면 스피커 14개, 외장 앰프가 포함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다이내믹 웰컴/에스코트 라이트, 디지털 키 2를 모두 묶은 플래티넘까지 넣어야 합니다. 7인승은 180만 원, 9인승은 171만 원입니다.
안내된 외장 색상은 여덟 가지인데 진녹색으로 빛나는 로버스트 에메랄드 펄은 캘리그래픽 트림에서만 됩니다. 크리미 화이트 펄은 선택 시 10만 원이 추가되고요. 나머지 색상인 쉬머링 실버 메탈릭, 클래지 블루 펄, 캐스트 브라운 아이언 펄, 어비스 블랙 펄, 갤럭시 마룬 펄,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은 기본형 익스클루시브부터 됩니다.
내장 색상은 블랙 모노톤(인조가죽)이 기본입니다. 천연가죽 블랙 시트 혹은 그레이(네이버 혹은 머드 그레이) 인테리어로 바꾸려면 트림을 프레스티지로 한 등급 올려야 합니다. 다크네이비 라이트그레이 투톤, 인레이 소일 브라운, 인레이 소일 차콜로 마감된 나파가죽 시트를 채우려면 고급형인 캘리그래피까지 올려야 하지요.
가격이 꽤 많이 올랐음에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대신할 모델은 마땅히 없어 보입니다. 카니발은 SUV로 정의하기보다는 다인 승차 편의에 조금 더 집중된 미니밴이라 경쟁 모델로 보기는 힘듭니다. 안팎을 둘러보면 북미 시장의 프리미엄 고객을 노린 상품 설계로 보이고요. 해외 판매 시 텔루라이드에 미치지 못했던 수요를 일부 되가져올 수 있으리라 봅니다. 국내 시장은 큰 차를 선호하는 분들이 꽤 많아서 당분간 팰리세이드의 존재감이 뚜렷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2024.12.15 - [이 차 저 차] - 아이오닉 9 아니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025년 출시될 대형 SUV
2024.11.23 - [이 차 저 차] - 아이오닉 9, EV9보다 매끈하고 길쭉한 전기 SUV 등장
2023.06.04 - [이 차 저 차] - 팰리세이드에 르블랑? 사실상 끝물일지도
2022.07.11 - [이 차 저 차] -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셀프 시승해봤습니다
2023.08.17 - [이 차 저 차] -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쏘렌토? 가격표 살펴보니
2023.09.14 - [이 차 저 차] - 2024 혼다 파일럿 엘리트 시승 후기
2022.01.13 - [이 차 저 차] - 기골장대한 SUV 쉐보레 타호, 과연 살 만한가?
2024.12.17 - [이 차 저 차] - 2025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승 후기, 투싼 하이브리드보다 좋은가?
2021.06.13 - [이 차 저 차] - 팰리세이드? 좀 더 보태서 GV70 살까요?
2021.06.08 - [이 차 저 차] - 제네시스 GV70 3.5T 시승 후기
2023.12.27 - [이 차 저 차] - 2024 더 뉴 카니발 7인승 가솔린 시승 후기
2024.01.30 - [이 차 저 차] - 2024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가솔린보다 좋은가?
2024.08.30 - [이 차 저 차] - 2025 싼타페, 나라면 이렇게 산다
'이 차 저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차에 뜬 알림 '12V 배터리 보통', 어떻게 해결됐나? (0) | 2024.12.24 |
---|---|
겨울철 차량 관리법, 타이어 공기압은 몇 PSI가 적당할까? (3) | 2024.12.22 |
2024 더 뉴 투싼 가솔린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갱신 후기 (0) | 2024.12.20 |
올해 가장 잘한 소비, 내 인생 첫차 '캐스퍼 일렉트릭' (1) | 2024.12.19 |
한 달 만의 자동 세차, 내 차는 얼마나 깨끗해질까? (0) | 202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