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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워런티 플러스와 바디케어, 신차 구매 시 꼭 필요한가? 본문
며칠 전 현대샵에서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결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신차 구매 시 적용되는 기본 보증 기간이 지난 뒤에도 일반 부품 혹은 엔진 및 미션(변속기) 부품에 한해 보증 기간을 늘리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은 해당되지 않아서 넣지 않았고요. 일반 부품 보증 기간을 4년/8만km 더 늘렸습니다. 신차 출고 후 90일째 되는 날(얼리버드 15% 할인 적용 마지막 날)에 60만 원을 주고 구매 결정했지요.
워런티 플러스 일반 부품으로 보장되는 대상은 크게 아홉 가지 범위입니다. 엔진 주변 장치, 변속기 주변 장치, 현가 장치, 제동 장치, 조향 장치, 전기 및 전자 장치, 냉난방 장치, 섀시(차대) 및 바디(차체), 일부 트림류로 나뉩니다. 각 범위에 속한 부품들이 수백 가지나 되어서 몇 가지 장치 범위로 압축 설명했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 부품 범위에 속하더라도 보증 조건에서 빠지는 부품들도 있습니다.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와 같은 소모성 부품, 브레이크 디스크, 웨더스트립, 휠, 실내 시트, 바닥 매트, 유리와 같은 일부 트림류, 휠 얼라인먼트, 휠 밸런스를 비롯한 바퀴 정렬, 냉매 충전, 브레이크 점검이 포함된 차량 관리 항목, 사고 혹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고장, 누수, 바람 소리와 같은 감각적 현상, 배출가스 관련 부품, 특장차에 속한 부품들은 보증되지 않습니다.
운행 환경에 따라 2년/8만km, 3년/6만km, 4년/4만km로 선택형 기본 보증 기간을 고를 수 있는데요. 누적 주행 거리 혹은 기본 보증 기간이 끝나는 대로 워런티 플러스 상품이 적용된 부품에 한해 연장 보증이 적용됩니다. 워런티 플러스 상품 결제 후 30일 안에는 언제든 취소 환불이 가능한 형태라서 보증 수리 기간은 결제 후 30일이 지난 뒤에 반영됩니다. 결제 30일이 지난 뒤 환불을 요청하면 결제 금액의 20%(위약금)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돌려줍니다.
2024년 9월 30일 출고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4년/4만km로 기본 보증을 들었습니다. 냉난방 부품, 차체 및 일반 부품은 4만km 혹은 2028년 10월 5일까지, 동력 전달 부품은 10만km 혹은 2029년 10월 4일까지, 친환경 특별 보증 부품은 16만km 혹은 2034년 10월 4일까지로 나와있지요. 워런티 플러스 상품으로 인한 보증 연장 여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표시될 겁니다.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결제할지 말지는 사실 고민이 길었습니다. 기본 보증 기간 안에 차를 매각할 경우 나중에 생길지 모를 타이어 교체 예비금 혹은 차량 유지 관리비로 돈을 아끼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거든요. 적어도 5년 이상 차를 몰 계획이고 전기차의 경우 냉난방 부품이나 전장품 수리를 언젠가 한 번쯤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워런티 플러스 상품을 들었습니다.
15% 할인된 워런티 플러스의 가격은 2년/4만km 일반 부품 RV1(캐스퍼, 베뉴, 투싼, 아이오닉 5) 기준 29만 7,500원부터 시작됩니다. 2년/6만km로 늘리면 31만 200원, 2년/8만km로 늘리면 31만 8,700원이 됩니다. 3년/4만km에서는 41만 500원, 3년/6만km는 42만 5,800원, 3년/8만km는 43만 8,600원이 되고요. 4년/4만km는 56만 4,400원, 4년/6만km는 58만 4,800원, 4년/8만km는 60만 100원입니다.
제 경우 단순 계산상 4년/4만 기본 보증에 4년/8만km를 더해서 일반 부품 보증은 8년/12만km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 아무리 차량 유지 관리를 잘해도 전장비 고장이 한 번도 안 날 수는 없기에 보증 서비스 상품 결제를 미루지 않았습니다. 매년 내는 자동차 보험료와는 별개로 보증 기간 이후 4년/8만km를 대비한 미래의 보험료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인생 첫차로 구입한 캐스퍼 일렉트릭 말고는 차 바꿀 일이 없겠다는 가능성까지 고민한 결과입니다.
운전 초심자들이 많이 가입한다는 바디케어 서비스도 신차 출고 30일 안으로 들어뒀습니다. 운전 경력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1년/2만 km 내에 주행 도중 차에 생길 만한 크고 작은 상처, 타이어가 뾰족한 파편으로 손상될 가능성을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넣을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움푹 파인 노면을 잘못 밟아서 생기는 타이어 코드 절상, 고속 주행 중 스톤 칩(돌빵)으로 인한 앞유리 손상 정도는 자기 부담금 없이 보장될 겁니다.
바디케어 서비스는 스탠다드와 스탠다드 플러스 두 가지 상품으로 판매됩니다. 차체 3회(부위 별 1회씩), 타이어 1본, 앞유리 1회 교체에 한정되는 보장 횟수는 동일하고 차체 수리 진행 시 자기 부담금 여부만 달라집니다. 스탠다드는 차체 수리 1회 당 10만 원, 스탠다드 플러스는 자기 부담금을 내지 않는 형태입니다. 서비스 가격은 더 뉴 캐스퍼, 캐스퍼 일렉트릭 기준으로 스탠다드가 9만 원, 스탠다드 플러스가 15만 3천 원입니다. 도심 지역에서는 스탠다드 상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바디케어 서비스 가입 절차는 간단했습니다. 상품 결제 후 전송된 차량 사진 등록 안내 링크를 따라 정면에서 찍은 차량의 앞모습과 뒷모습 각 1장, 옆모습 두 장(운전석 및 동반자석 방향)을 밝은 곳에서 선명하게 찍고 사진을 올려주면 됩니다. 가입 심사가 끝나면 안내 문자와 함께 가입 완료 문자가 날아옵니다(심사에는 최대 5영업일이 걸릴 수 있음).
워런티 플러스와 바디케어 서비스 가입 결정은 오직 운전자 본인의 몫입니다. 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보는 분들에게는 구매 가치가 낮은 상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처럼 자동차에 많은 의미를 담은 분들에게는 고려할 만한 서비스 상품입니다. 신차 구매 시 지급된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씌우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운전자가 얻을 비용 대비 편익도 크다고 봅니다. 현대자동차가 제안하는 워런티 플러스, 바디케어 서비스가 궁금했다면 해당 내용이 참고가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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